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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원샷경선’ 확정”…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일정 재조정
정치

“8월 2일 ‘원샷경선’ 확정”…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일정 재조정

정재원 기자
입력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 경선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며 ‘원샷경선’ 체제로 돌입했다. 순회 경선 일정 조정을 놓고 각 진영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는 가운데,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운동 과열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경선 국면이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는 순차 회의를 거쳐, 당초 26일과 27일 치러질 예정이던 호남권 및 경기·인천 순회 경선을 다음달 2일 개최되는 전당대회 본경선과 서울·강원·제주 경선에 통합해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 결정 이후 공식 안건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됐으며, 수해복구 지원에 따른 경선 일정 조정의 필요성이 반영됐다.

경선 후보자인 정청래, 박찬대 의원의 2차 방송 토론 일정도 조정됐다. 23일 예정이던 두 후보의 2차 방송 토론은 27일 오후 8시 10분 KBS1에서 진행되며, 당초 JTBC 주관으로 예정됐던 일정이 바뀐 것이다. 3차 방송 토론은 예정대로 29일 MBC에서 열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 대해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불가피한 조정”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일정 조정으로 인해 당내 민심 결집 구도와 후보자들의 동력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선거 운동 과열 현상이 감지될 경우 적극적으로 다루겠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는 “추이를 지켜보며 과열 조짐이 있으면 다뤄나가겠다”고도 말했다. 당내 일부에서는 특정 후보 진영 지지자들 사이의 경쟁 분위기가 지나치게 달아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일정 단일화로 전대 판세 변화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선 당일 서울, 강원, 제주, 호남, 경기, 인천 등 지역 대의원 및 권리당원 표심이 동시에 집계되면서, 후보 간 지역 표 쏠림 현상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따른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경선 전략 재정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향후 당대표 경선 판세가 변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선 일정이 통합되며 각 캠프 전략 다변화 및 예상 밖 결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국회는 8월 2일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에 여야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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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정청래#박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