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방호 합동훈련 실시”…군산해경·육군, 대테러 대응력 강화 나서

군산항을 중심으로 군산해양경찰서와 육군 35사단 충무여단 등 유관기관이 실전 대테러 방어 훈련에 돌입했다. 국가 중요 기반 시설인 항만을 둘러싼 외부 위협에 대비한 협력 대응 체계 강화가 군산에서 현장 시험대에 오른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오는 9일 오후 2시 군산항에서 '2025년 항만 방호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어선을 피습·탈취한 뒤 항만 진입을 시도하는 정체불명의 테러 세력을 제압하고 체포하는 실전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훈련을 통해 실전 대응력을 끌어올리고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국가 자산을 지킬 수 있는 튼튼한 방어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군산시, 육군 35사단 충무여단 등 총 6개 기관이 동참해, 평소 훈련과 달리 유기적인 역할 분담과 연락·전파 체계를 점검한다는 설명이다.

군산항은 서남권 물류 및 안보의 주요 거점으로, 최근 국제 해상 범죄와 테러 위협이 증가하면서 각 기관의 대응 강화 필요성이 거론돼 왔다. 전문가들은 "항만 대테러 훈련은 단발성 점검이 아닌 지속적 실전 훈련으로 지역 안전망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합동훈련을 계기로 군산지역을 포함한 서해안 기반 시설의 방호 역량 강화와 유관기관 합동 대응 프로세스가 더욱 정교해질지 주목된다. 해경과 관계 기관들은 훈련 결과를 반영해 매뉴얼과 현장 운영 체계를 지속 보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