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전자파 상시 모니터링”…KCA, 안전 환경 구축 본격화
전자파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시철도 산업의 안전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대전교통공사와 손잡고 대전 도시철도 전 역사에 상시 전자파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고 23일 공식 밝혔다. 이는 도시철도를 핵심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시민과 근로자의 전자파 노출 우려를 실시간 관리·정보화함으로써, 대중교통 환경의 신뢰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 업계에선 이번 발표를 ‘철도시설 전자파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KCA와 대전교통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전 역사·차량 내 전자파를 실시간 측정하는 기기를 설치해 데이터 기반의 안전진단을 추진한다. 측정 결과는 시민들과 근로자에게 공개되며, 위험수준 시 즉각 대응 프로토콜이 가동될 예정이다. 전자파 측정기들은 국제 표준기법에 맞춰 설치돼, 기존 현장 점검 방식의 한계를 넘어 상시 모니터링 체계로 산업적 기준을 전환한다는 점이 주요 차별점으로 꼽힌다.

철도시설은 통신, 전력, 제어설비 등에서 비의도성(EMI) 전자파와 환경 노출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분기별·반기별 임의 측정에서 벗어나 24시간 연속 데이터를 확보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위험예측 기능까지 내재화할 방침이다. 특히 모바일 네트워크,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인프라 확장에 따라 도시철도 내 전자파 환경관리가 미래 스마트 교통산업의 필수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독일 등 주요 도시 담당기관이 이미 철도·항공 등 교통 인프라의 전자파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해 대중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선 처음으로 지방도시철도 전 역사에 이 같은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안전 정책 선도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자파 안전 관련 대국민 홍보와, 산업계·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정보 소통도 강화된다. 규제 차원에서는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WHO·ICNIRP)과 국가 기준 동시 적용 절차가 마련되며, 향후 스마트 역·플랫폼 고도화 정책에서도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이상훈 KCA 원장은 “철저한 현장 진단과 객관적 데이터 제공을 통해 전자파 불안 없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향후 전국 대중교통 안전관리·스마트시티 확산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