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훈풍에 주가 급등”…KB금융, 실적 자신감에 상승세
KB금융이 8일 코스피 시장에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최근 개선되는 가운데, KB금융 주가는 실적 기대감과 금리 상승 환경의 영향으로 장중 대규모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8일 오후 1시 45분 기준 KB금융은 전일 종가(114,400원) 대비 6,900원(6.03%) 오른 121,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가는 114,1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한때 122,000원까지 오르는 등 고점 부근에서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거래량은 이미 116만 주를 넘었고, 거래대금도 1조 3,883억 원에 달했다. 금융업 대형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도 뚜렷이 확인되는 중이다.

주목되는 배경은 KB금융이 코스피를 대표하는 금융지주사라는 점이다. 지난해 견조했던 실적 기반 위에서 올해도 안정적 이익과 배당 증대 등이 시장 기대 요인으로 부각돼 왔다. 최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통화 완화 기대와 함께 국내 장기채 금리 제한적 상승, 예대금리차 확대 등도 금융업종 전체에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주요 은행지주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회복과 순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부 투자자 사이에선 “실적 탄탄한 대형 금융주가 단기적으로 펀더멘털을 인정받는 구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조절 정책이나 경기 둔화 우려 등은 향후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경계되고 있다. KB금융 측은 “금리·거시 환경에 면밀히 대응하며 건전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시장 변곡점이 도래하기 전까지 대형 금융주 중심의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금융그룹의 실적 가시성과 배당 매력에 매수세가 쏠릴 여지가 크다”는 평가와 함께, 당분간 금리와 경기 흐름이 시장의 관전포인트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이 국내 금융업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