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 간장게장 한 입에 멍울진 감탄”...정재환도 미식 본능 폭발→세종 밥상 미각 대전
밝은 미소와 함께 시작된 식사는 허영만과 정재환의 유쾌한 입담으로 흐뭇한 온도를 담아냈다. 그러나 세종시 밥상에 담긴 간장게장의 진득한 풍미 앞에서 두 미식가는 한층 더 진지해졌다. 재치와 감탄이 번갈아 오가는 두 사람의 대화가 시청자들 마음에 여운을 남겼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311회에서는 세종시 금남면 영곡리에 위치한 지역 식당의 간장게장 정식이 소개됐다. 허영만과 게스트 정재환은 풍성한 밑반찬과 함께 식사를 이어갔다. 계란찜을 첫 숟가락에 담은 정재환은 “진짜 부드럽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허영만은 “톡톡 치니 둥둥 떠다니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쪽파강회, 취나물무침, 오디장아찌, 비트무절임, 풀치무침까지 정갈하게 차려진 반찬들은 두 사람의 호기심과 미각을 자극했다.

정재환이 “세상을 잘못 살았다”고 극찬한 풀치무침에 이어, 간장게장 한 접시가 식탁 위에 올랐다. 정재환은 단번에 게살의 풍성함에 “살이 꽉 찼다”를 연발했고, 허영만 또한 “살이 쫀득쫀득하게 녹아난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 집 간장게장은 심심하다. 전혀 짜지 않고 깊은 감칠맛이 돈다”는 평가와, “밥 없이도 먹을 수 있을 정도”라는 정재환의 고백이 돋보였다. 식감의 미묘함에 대해 “알은 꺼칠꺼칠하지만 고소함이 배어 있다”는 경험적 미식평도 이어졌다.
허영만이 진두지휘하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그 지역의 숨겨진 맛집을 발굴해 따스한 정서와 진솔한 평가로 미식가의 마음을 움직여왔다. 이번 세종 밥상 편 역시 지역성과 전통, 그리고 담백한 맛의 배합이 주는 서정적 울림을 선사했다. 개성 넘치는 미식 탐방과 허영만, 정재환의 인간미 넘치는 대화가 더해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