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후보 발표”…유상철 등 20인, 투표로 최종 4인→7월 주인공 누가 될까
짧은 순간에도 모든 것을 쏟아냈던 전설들의 땀방울이 다시 한 번 조명된다. 대기록의 주인공, 그리고 이름만으로도 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던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이라는 이름 아래 한자리에 모였다. 그라운드를 빛낸 20인의 주인공들은 오랜 세월 쌓아온 열정과 기록 앞에서 하나같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월 10일, ‘K리그 명예의 전당(STARS)’ 선수 부문 제2회 헌액 후보 2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선정 라인업에는 전설적 미드필더 유상철을 비롯해 김도훈, 고정운, 김병지, 황선홍, 데얀, 라데, 이운재 등 시대를 관통한 레전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은 K리그에서 최소 경기 출전, 다득점, 클린시트, 시즌 베스트11, 시즌 MVP 등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은퇴 선수 230여 명 중에서 선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추려졌다.

후보 20인은 올해 6월 19일부터 27일까지 K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팬 투표, 그리고 선정위원회, 구단 대표, 미디어 투표 등 총 네 단계 평가로 점수를 합산해 최종 4인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처럼 다층적이고 공정한 방식이 도입됐다. 지도자와 공헌자 부문에서는 각각 1명씩 워킹위원회 심사를 거쳐 뽑힌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단지 기록만이 아니라, 한국 프로축구가 걸어온 길과 미래의 유산을 나란히 비춘다. 헌액자로 최종 선정된 4인에게는 명예의 전당 헌액 트로피와 증서가 수여되며, 온·오프라인 기념행사로 그들의 위업이 재조명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프로축구를 빛내온 이들의 족적을 대중과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유상철을 비롯한 K리그의 별들은 대중의 시선과 함께 다시 한 번 역사의 조명을 받는다. 최종 발표와 기념행사는 7월 중순 이후 치러진다. 오랜 계절을 견뎌낸 전설들의 이름이 조용한 울림이 돼, 축구팬의 마음속에서 또 다른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