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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2,091억 원”…HD현대일렉트릭, 전력기기 성장에 영업이익률 개선
경제

“2분기 영업이익 2,091억 원”…HD현대일렉트릭, 전력기기 성장에 영업이익률 개선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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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실적이 22일 발표되며,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수주 실적 증가가 주목받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올라가며 전력기기 부문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 기업의 하반기 실적에도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22일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102억 원) 대비 0.5%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23.1%로 지난해 20.1%에서 3%포인트 이상 꾸준히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9,062억 원으로 1.2% 줄었고, 순이익도 1,419억 원으로 12% 하락했다.

HD현대일렉트릭 2분기 영업이익 2,091억…수주액 13.2% 증가
HD현대일렉트릭 2분기 영업이익 2,091억…수주액 13.2% 증가

실적을 견인한 것은 전력기기 사업 부문이었다. 전력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2% 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배전기기 부문 매출은 지난해 2분기 일시적으로 반영된 700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저효과로 24.4% 감소했다. 이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속에서도 전체 수익성 지표는 개선세를 이어갔다.

 

수주 성과도 돋보인다. 2분기 수주액은 9억9,600만 달러(약 1조3,8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23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주 잔고도 6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었다.

 

전력산업 업계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 개선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과 효율적인 사업 운영에 힘입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전환과 스마트그리드·신재생에너지 확산 등 국제 시장 환경 변화가 HD현대일렉트릭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투자 기조와 전력 인프라 확장이 지속되는 한,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 역시 하반기에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기업의 고부가가치 신사업 확대, 원가경쟁력 및 수주 관리 역량이 성장세 유지의 관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향후 세계 전력기기 시장 환경과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 등에 따라 실적 추이가 결정될 전망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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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전력기기#수주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