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하락세에 투자심리 냉각”…이마트, 2거래일 연속 약세
유통업계 대형주 이마트가 7월 22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93,800원까지 하락하며 전일 대비 1.47%의 약세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전 거래일 종가인 95,200원과 이날 시초가 94,700원을 모두 소폭 밑돌며 하락 출발했고, 장 초반 95,200원을 한때 회복했으나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93,500원까지 저점을 다졌다. 당일 거래량은 33,778주, 거래대금은 31억 8,100만원 수준이다.
하반기 실적 변동성과 불확실성, 경기 둔화 우려가 주가 하락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이마트 주가는 52주 기준 상한가 123,700원, 하한가 66,700원 사이에서 움직여왔으나,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부각되며 단기 투자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특히 월요일 약세 출발로 인해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관망세가 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고물가, 소비 위축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부문의 출혈경쟁 심화, 온라인 유통 채널과의 경쟁 격화도 단기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지난 분기 신규 점포 확장, 상품 믹스 다변화 등 체질 개선 노력을 이어왔으나,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 반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하반기 내수 진작과 소비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예고했지만, 당장 유통 대기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 지속 시 이마트를 포함한 대형 유통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연구원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전반적 경기 둔화가 주가에 여전히 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기업들은 수익성 제고와 투자 효율화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약세가 이마트뿐 아니라 대형마트 등 유통 전반의 구조적 대응 과제와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선 규제개선, 경쟁력 강화 등 장기적 접근과 함께, 경기 반등에 맞춰 재평가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