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배경”…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성과급 100% 지급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4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직원들에게 상반기 성과급을 기본급의 100%로 지급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재의 기여를 적극 보상하는 정책이다. 업계는 이번 결정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CDMO 리더십과 고성장 기조가 재확인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7.1%, 영업이익 119.9%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TAI(목표달성장려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적용 중인 성과급 제도 가운데 하나로, 상·하반기 실적 및 부문별 평가 결과에 따라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산정된다. 이번 상반기에는 실적 호조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입어 최대치 지급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력인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은 대규모 생산능력, 품질관리 자동화, 글로벌 제약사와의 장기 계약 등에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23년 4공장 가동 이후 생산규모를 세계 최대 수준(연간 62만 리터)으로 확대하며, 북미·유럽 대형 제약사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원가 경쟁력과 납기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한 결과로 분석된다.
경쟁사와 비교해 볼 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량생산과 첨단 자동화 설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론자, 스위스 로슈 등 선진 CDMO 기업들도 대형 증설에 나서고 있으나, 한국의 대규모 단일캠퍼스 운영 모델은 생산 레버리지에서 강점을 가진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원가경쟁력과 리드 타임이 고객사의 신약 상용화 전략에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며, ‘대규모·고속 생산’이 새로운 성공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성과급 확대에 대한 내부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인재 확보가 곧 글로벌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성과 중심 보상문화가 회사와 업계 전반에 자극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 CDMO 산업은 의약품 생산위탁 물량 증가, 맞춤형 바이오신약 개발 가속화 등의 구조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에는 단백질·세포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 강화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2024년 상반기 실적 잔치와 성과 보상 강화에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 기반 성과급 지급이 국내 바이오 생산 생태계의 질적 성장, 글로벌 경쟁구도 재편에도 긍정적인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