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예결위원장 무소속 선출 파문”…더불어민주당, 해당 행위 진상조사 착수
정치적 충돌 지점이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다시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임에도 무소속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각각 예결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선임되자, 민주당 광주시당이 '해당 행위'에 대한 진상조사에 돌입하며 내부 갈등이 고조됐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양부남 시당위원장의 지시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전날 광주시의회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추대로 무소속 심창욱 의원이 위원장에, 국민의힘 소속 김용임 의원이 부위원장에 각각 선임됐다.
광주시의회 예결특위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계열이 아닌 인사가 두 주요 직책을 차지한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전체 시의원 23명 가운데 민주당이 21명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예결특위(위원 9명)에는 민주당 7명, 국민의힘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예결위원장 및 부위원장 선임 과정은 민주당 내 의견 충돌 등으로 한 달 넘게 지연돼왔다. 그 결과 다수당의 주도권이 약화됐다는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국민의힘 의원이 선출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해당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징계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내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긴장감이 오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다수당 지도부 장악력 약화와 당내 이탈표 발생 등 지방의회 일상에서도 중앙 정치와 유사한 분열 양상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주민 여론 또한 향후 지방의회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예결특위 선출을 계기로 내분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당내 징계 등 후속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