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 재산 41억3천8백만원 신고”…고액 자산 현황 주목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지명된 오영준 서울대학교 로스쿨 교수가 41억3천8백만원 상당의 재산을 국회에 신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7일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모친, 자녀 명의로 분산된 재산 내역을 제출하며, 고액 자산가 면모가 드러났다.
오영준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지분 33.6%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해당 아파트 지분 가치는 약 15억4천2백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2009년식 현대 그랜저 승용차와 예금 등 19억6천3백만원의 자산이 보고됐다. 배우자 재산 내역도 눈길을 끈다. 배우자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파트 전세권 6억원, 2014년식 지프 랭글러 차량, 예금 1억6천6백만원을 포함해 총 8억8천2백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특히 배우자가 소유한 미술작품도 자산 가운데 하나로 보고됐다. 최종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명예교수가 제작한 ‘사랑하올 어머니’ 성모자상(약 740만원)이다.

오 후보자의 모친은 반포동 아파트 지분 26.4%(약 12억1천2백만원)와 사당동 아파트 전세권 5억3천만원 등 12억7천3백만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인 2002년생 장남은 예금 약 1천9백만원과 가상자산 비트코인 9천원을 신고했다.
오영준 후보자는 1994년 2월 육군에 입대해 6개월 만인 같은 해 8월 일병으로 소집 해제됐다. 병역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지만, 절차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고액 부동산과 예금 자산, 미술품 등 가족별 재산 구성과 변화 내역이 쟁점으로 주목되고 있다. 국회는 청문회를 통해 오 후보자의 자산 형성 과정, 신고 내역의 실체성, 병역 이력 등에 대한 질의와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