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예린 오후의 따스한 나른함”…새벽 타투 사이로 번진 감성→끝나지 않은 여름 잔상

빛이 스며드는 한낮, 백예린은 익숙한 틈새에서 자신만의 멜로디로 일상에 여운을 불어넣었다. 따스한 기운은 두 다리 사이로 잔잔히 밀려왔고, 바닥에 드리운 그림자는 계절의 끝자락을 조용히 드러냈다. 백예린은 소란스럽지 않은 공간에서 오롯이 자신의 감정선에 집중하며, 삶의 찰나 속 솔직한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사진 속 백예린은 연한 빛깔의 바닥에 자연스레 다리를 뻗고 있다. 오른쪽 다리를 따라 도안과 연분홍빛 꽃 타투가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내며, 하얀 양말과 조약돌색 구두는 꾸밈없이 본연의 아름다움을 비췄다. 겉치장 대신 삶의 감정과 분위기로 가득 채운 장면 아래, 일상조차 예술로 녹여내는 특유의 감도와 자유로운 기운이 묻어났다.

백예린은 담백하게 “아직 여름이네 그래도 -”라는 말을 남겼다. 인위적이지 않은 이 한 줄에는 여름의 느린 바람과 시간의 결 따라 달라지는 감정이 촘촘히 스며있었다. 풋풋하면서도 진솔한 본연의 태도는 계절이 바뀌는 찰나의 특유의 공기를 가득 머금게 했다.

공개와 동시에 팬들은 “여느 때보다 솔직하다” “분위기가 남다르다”며 감탄했다. 타투와 사진 디테일에 숨겨진 백예린의 내밀한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목소리도 연이어 나왔다. 오랜 음악 활동 이후 간만에 들려온 일상 한 컷이기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여름 끝자락의 바램과 천천히 묻어나는 나른함이 맞닿은 순간, 백예린은 또 한 번 존재의 깊이를 조용히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