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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변서 하반신만 남은 사체”…경찰, 신원 확인 난항
사회

“태안 해변서 하반신만 남은 사체”…경찰, 신원 확인 난항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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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 해변에서 하반신만 남은 신원 미상의 사체가 발견되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같은 사건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실종·변사 사건 대응의 취약점을 드러내며 사회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사체는 지난 8월 30일,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 해변에서 발견됐다. 당시 해변을 산책 중이던 관광객이 바다에서 떠밀려 온 하반신 사체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태안해양경찰서와 소방 당국이 현장에서 검은색 바지를 입고 심하게 부패된 상태의 하반신 뼈만 남은 사체를 수습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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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파도에 떠밀려온 사체인데 너무 오래돼 단서도 하나 없고 일체 미상”이라며, “신원이나 성별 등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해 신원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유사 실종 및 신원미상 변사 사건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제도적 한계를 보여준다. 현장에서는 사체가 훼손된 경우 피해자 확인이 구조적으로 어렵고, 해양 환경에서는 시신 부패로 사건 경위 추적이 더욱 힘들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해경과 경찰은 “국과수 결과를 토대로 사건 경위와 실종 신고와의 연계성, 범죄 연루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사회에서는 피해자 신원 확인과 미제 사건 예방을 위한 신속한 법·제도 보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족 및 실종자 가족 지원 체계 강화와 함께, 구조적 미해결 사건의 반복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경찰과 해경은 정확한 신원 파악과 사고 경위 규명을 위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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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양경찰서#국립과학수사연구원#꽃지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