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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영정 앞 마지막 하트”…故 전유성 향한 눈물→제자와 어른의 뜨거운 이별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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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 같은 미소로 김신영이 전유성의 마지막을 곁에서 함께했다. 고요한 장례식장, 부드럽게 손을 맞잡고 전유성의 영정 앞에서 하트를 그리는 모습 사이에는 피할 수 없는 이별의 슬픔과도 같은 따뜻함이 어렸다. 누구보다 각별했던 스승과 제자의 깊은 인연이 김신영의 마지막 인사를 통해 오롯이 전해졌다.

 

김신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전유성과 함께 찍은 추억 속 사진들을 올리며 “나의 어른 교수님 편히 쉬세요. 말씀대로 내일부터 씩씩하게”라는 애틋한 글을 남겼다. 사진 곳곳에는 김신영과 전유성이 다정하게 포옹하고 환하게 미소 짓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영정 앞에 선 김신영의 단단한 눈빛까지 고스란히 담겨 깊은 울림을 더했다.

김신영 인스타그램
김신영 인스타그램

생의 끝자락, 김신영은 전유성의 병상 곁을 든든히 지켰다. 코미디계 선배 이경실이 “김신영이 가족과 함께 밤새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고 전하며,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김신영의 모습이 더욱 짙게 전해졌다. 전유성은 예원예술대학교에서 김신영과 조세호 등 수많은 후배를 일궈낸 따뜻한 스승이었다. 폐기흉으로 투병 중이던 전유성 곁을 지키기 위해 김신영은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진행도 잠시 멈췄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김신영이 이홍렬과 함께 추도사까지 맡으며 깊은 인연을 이어갔다. “제 코미디를 가장 먼저 인정해주시던 분, 어린 제자도 존중해주셨던 교수님.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구, 즐거웠다’던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평생의 멘토와 제자로 맺은 인연은 이별 앞에서도 빛을 잃지 않았다.

 

전유성은 지난 25일 향년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김신영의 쏟아지는 눈물과 마지막 하트에는 스승을 향한 존경, 삶을 건 인연에 대한 묵직한 사랑이 맺혀 있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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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전유성#정오의희망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