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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유방암 진단 확대”…동국생명과학, 대전성모병원에 솔루션 공급
IT/바이오

“AI 유방암 진단 확대”…동국생명과학, 대전성모병원에 솔루션 공급

배주영 기자
입력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영상 기술이 유방암 진단 현장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이 대전성모병원에 공급하기로 한 루닛사의 AI 유방암 진단 솔루션(MMG)은 국내 신의료기술 진입과 함께 스마트의료기관 구축 트렌드에 주목되는 사례다. 의료업계는 이번 계약을 AI 의료영상 분석 시장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동국생명과학은 루닛의 ‘Lunit INSIGHT MMG’(유방촬영 AI 진단 솔루션) 공급 계약을 4일 공식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평가유예 신의료기술에 선정된 바 있으며, 유방촬영 영상에서 유방암이 의심되는 석회화 및 종괴를 효과적으로 검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유방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치밀유방(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아 영상 판독이 어려운 경우)까지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2023년부터 건강보험 적용 비급여 항목으로 제도권에 들어서면서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AI 진단 원리는 대량의 유방촬영 이미지를 학습한 딥러닝 모델로, 미세한 병변까지 자동 검출하고, 치밀도와 이상소견을 수치로 도출해준다. 기존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대비 유방암 조기 진단률과 판독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치밀유방 환자에서도 기존 방식 대비 진단 민감도가 높다”는 의료진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솔루션은 병원 외래 진단, 건강검진, 2차 판독 분야 등에서 실질적 진단 효율 개선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수검자 입장에서도 불필요한 추가 촬영 및 오진 부담을 줄여 의료서비스 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루닛, 뷰노, 딥노이드 등 AI 영상진단 솔루션 기업 간 시장 경쟁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글로벌로는 유럽, 미국 역시 유방촬영 AI 진단에 대한 임상 검증과 인허가가 속속 이뤄지고 있으며, 데이터 성능을 기반으로 한 실사용 사례가 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2018년 루닛과 협업을 시작해 흉부 엑스레이 AI 진단기기 ‘Lunit INSIGHT CXR’ 공급을 지속해왔고, 올해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3차원(3D) 유방단층촬영 AI 영상분석 솔루션 ‘Lunit INSIGHT DBT’에 대해서도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진입 장벽은 국내외 인증, 데이터보호 규정 강화, 임상 검증 요건 등으로 높아지고 있으나, 이번 솔루션은 식약처 평가와 신의료기술 기틀을 모두 갖추며 상용화 진입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영상진단의 임상 실제 적용과 건강보험 제도화가 디지털 헬스케어 성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AI 진단기기의 시장 확대와 의료서비스 혁신에 어느 정도 실제 효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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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생명과학#루닛#lunitinsightm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