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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자력 수요 급증”…두산에너빌리티, 미국·유럽 주요국 방문 러시
경제

“글로벌 원자력 수요 급증”…두산에너빌리티, 미국·유럽 주요국 방문 러시

한채린 기자
입력

최근 미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네덜란드 등 주요국 에너지 정책 관계자들이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를 잇따라 방문하며 국내 원자력 기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각국 고위 인사들은 원자력 및 에너지 기자재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협력 방안을 모색, 향후 양국간 실질적 교류 확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8월 25일 미국 에너지부 토미 조이스 차관보 일행이 창원 본사를 찾아 대형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설비를 직접 확인했다. 이어 27일에는 말레이시아 부총리 겸 에너지부 장관, 네덜란드 기후녹색성장부 차관이, 28일에는 프랑스·잠비아·오스트리아 고위 관계자가, 29일에는 필리핀 에너지부 차관이 잇따라 방문하며 두산의 핵심 제작 역량에 주목했다.

출처=두산에너빌리티
출처=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에서 대형 SMR 사업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현지시각 8월 25일 워싱턴 D.C.에서 아마존, 엑스-에너지,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소형원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한편, 에너지 개발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와도 별도 MOU를 맺었다. 두산은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미국 주요 SMR 개발사에 기자재 공급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원자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두산의 전문 제작 역량과 실제 협력 이력이 향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 SMR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며 “국내 원전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 확장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한다.

 

정부 역시 한국형 SMR 해외 진출 지원 및 민관 협력 확대를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 국책 R&D 예산 반영, 수출 금융지원 방안 등이 논의되며 제도 정비의 수위가 높아지는 흐름이다.

 

올해 들어 주요국의 실무협력과 대규모 발주 논의가 본격화된 점을 감안하면,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원전기업의 수주 확대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다. 향후 정책 지원과 사업화 성과에 따라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오는 4분기 미국·유럽 등에서 발표 예정인 추가 에너지 정책 및 현지 발주 동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국은 “국내 기업 역량 극대화와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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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smr#미국에너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