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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울컥 부부 오열 뒤편”…남편, 소녀 감성 드러난 격정→아내 침묵에 현장 얼어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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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울컥 부부 오열 뒤편”…남편, 소녀 감성 드러난 격정→아내 침묵에 현장 얼어붙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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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기 어린 시작과 달리 ‘이혼숙려캠프’의 울컥 부부는 오랜 갈등을 품고 마주 앉았다. 남편은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터뜨리며 서글픈 눈물을 흘렸다. 담담한 아내의 태도 앞에 남편의 목소리는 점점 떨렸고, 반복된 호소에 마음 한편 깊은 울림이 번져갔다. 서로 위로와 공감보다 상처와 오해만이 쌓여가는 순간, 부부가 서로를 향해 베인 말들은 집안 공기부터 차갑게 식혔다.

 

서장훈은 남편의 감정에 “소녀 감성 같다”며 삶의 굴곡과 긴장을 대입해 설명했다. 반면 아내 역시 자신의 감정조차 제대로 꺼내볼 수 없음을 스스로 자각하며 녹화된 영상 속 자신의 얼굴에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공감해주고는 싶은데 쉽지 않다”고 털어놓은 아내에게서 소모적 다툼에 지친 가장의 그림자가 스쳤다.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캡처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캡처

비눗방울을 가지고 놀던 아이를 두고도 감정은 가라앉지 않았다. 아내는 하루 내내 일하고 돌아와 식사를 준비했지만, 서운함에 먼저 말을 건네지 않았다. 남편 역시 “내가 차려 먹겠다”며 맞서며 대화는 점점 험해졌다. 말을 건네는 대신 등진 채 아이가 잠들기를 기다려야만 부부는 겨우 다시 마주했다. 가사와 일, 양육을 둘러싼 고단한 현실에 걱정과 속상함이 뒤섞인 밤이었다.

 

남편은 “내조나 잘하라”, “내가 돈 벌어오겠다”며 가부장적인 태도를 드러냈고, 아내는 “소리치고 물건 부수는 모습이 두렵다”며 현실의 벽까지 고백했다. 출연진 박하선과 서장훈은 두 사람의 언어가 자꾸만 비껴감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부드러운 이해와 배려의 필요성을 조심스레 조언했다.

 

소소한 평일의 논쟁이 쌓이고 쌓여 뜻밖의 오열과 침묵으로 번진 울컥 부부의 하루는, 시청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부부라는 이름의 무게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한편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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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울컥부부#서장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