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승·조수연, 건강검진 데이트 반전 고백”…개그콘서트 선 넘은 로맨스→예측불가 폭소
무대에 오르는 순간을 밝게 열었던 신윤승과 조수연의 호흡 속에 일상의 고민과 웃음꽃이 살아났다. 화려한 무대 조명 아래 펼쳐진 건강검진 데이트라는 낯선 상황, 두 사람은 현실과 유쾌함이 뒤섞인 분위기 속에서 한층 솔직한 감정을 내비쳤다. 미소 뒤에 감춰진 고백과 엉뚱한 반전이 켜켜이 쌓인 시간, 관객은 어느새 그들의 티키타카에 빠져들었다.
‘개그콘서트’에서 신윤승은 조수연에게 먼저 건강검진에 대한 걱정을 물었고, 조수연은 “윤승 씨만 보면 심장이 벌렁거린다”고 조심스레 말해 장내를 설렘으로 물들였다. 그러나 분위기는 곧 “수연 씨,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에요”라는 신윤승의 엉뚱한 멘트로 전환됐고, 웃음과 어색함이 절묘하게 교차했다. 곧이어 수면 내시경을 마친 신윤승의 몽롱한 표정이 극적 재미를 배가시켰다. 조수연은 “나 만나니 어때요?” “우리 밥 먹으러 갈까요?”처럼 평범한 질문을 건넸지만, “저 예뻐요?”라는 뜬금없는 물음에는 신윤승이 한동안 침묵했다. 그리고 “우리 사귈까요?”라는 조수연의 돌직구 앞에서, “절대 안 돼”라는 단호한 답변이 터져 나와 현장이 순식간에 폭소로 출렁였다.

이어진 ‘자초하신 일입니다’ 코너에서는 조현민이 직설적이면서도 따뜻한 유머로 관객의 허를 찔렀다. 이수빈의 “나 어때?”라는 질문에 “어떤 식으로 봐도 사모님은 남한 분은 아닌 것 같아요”라는 촌철살인 농담을 날렸고, 이내 객석은 유쾌한 에너지로 덮였다. 뿐만 아니라 이수빈과 김지영의 의상 이야기에 “선거 끝나고 친해진 유세 도우미들 같다”는 재치, 왕관을 쓴 김지영에게는 “더는 꽂을 곳 없는 재떨이 같다”는 독창적 농담으로 신선한 웃음을 이끌었다.
‘성장통 드라마 반올림’ 코너에서는 김진곤과 채효령이 놀이공원 매점에서 펼치는 장난기 가득한 케미로 무대를 한층 경쾌하게 만들었다. 의자와 돈가스 주문이 빚어낸 어린이 취급 해프닝은 두 사람의 순수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웃음은 ‘중1 호소인’에서 이어졌다. 송병철이 청룡열차 이야기를 꺼내자 김진곤은 시치미를 떼며 “청룡열차 1987년에 없어졌다”고 받아쳤고, 송병철은 “아빠 쪽에서 봤다”며 재치 있게 넘기며 객석을 다시 한번 들썩였다.
각기 다른 개성의 출연자들이 순간마다 빠른 템포로 반전을 선보이며, 이번 ‘개그콘서트’는 일상과 판타지가 교차하는 듯한 유쾌함을 선사했다. 신윤승과 조수연이 만드는 로맨틱 코미디와 조현민의 날카로운 입담, 김진곤과 송병철이 완성하는 따스한 에피소드까지, 감정의 파도가 시청자 마음을 두드렸다. 일요일 밤 11시마다 방송되는 ‘개그콘서트’가 다음 회에서는 어떤 웃음과 감동을 안길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