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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킬러 각성”…전북현대, 강원전 연패 저지→선두 굳히기 분수령
스포츠

“강원 킬러 각성”…전북현대, 강원전 연패 저지→선두 굳히기 분수령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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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휘슬 소리가 멀어지기도 전에 리그 재개를 기다렸던 팬들의 열기는 이미 최고조까지 치솟았다. 숨죽였던 시간이 지나고, 이제 시선은 춘천으로 쏠린다. 선두를 질주하는 전북현대와 연패의 그림자가 드리운 강원FC가 마주하는 13일 밤, 승부의 긴장과 기대가 그라운드를 에워쌌다.

 

2025 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는 13일 저녁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다. 이번 라운드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으로 인한 잠정 중단 후 재개되는 경기로, 상위권 경쟁의 흐름과 리그 분위기를 가를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이날 전북현대와 강원FC의 경기를 포함한 다섯 경기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강원 킬러 본능”…전북, 강원전 5연패 저지 도전→선두 굳히기 시동 / 연합뉴스
“강원 킬러 본능”…전북, 강원전 5연패 저지 도전→선두 굳히기 시동 / 연합뉴스

전북현대는 올 시즌 13경기 무패(9승 4무) 행진, 승점 35점으로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쉬어가는 동안 전북이 승리하면 격차는 무려 6점까지 벌어진다. 반면 강원FC는 현재 2연패에며, 승점 21점으로 9위에 머물러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양 팀의 최근 맞대결 기록을 살펴보면 흥미롭다. 전체 상대 전적에서는 전북이 앞서왔지만, 최근 10차례 정면 대결에서는 강원이 5연승 포함 7승 1무 2패로 오히려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강원이 1-0 신승을 거두며 기세를 이어왔다. 전북이 강원을 제압했던 마지막 순간은 2023년 6월 11일로, 전북 선수단은 ‘강원 킬러’ 의 명예 회복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전북공격의 중심에는 득점 선두 전진우가 자리한다. 전진우는 이번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11골 1도움을 기록, 득점왕 레이스를 압도하고 있다. 최근 A매치 데뷔전에서도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원FC는 14골로 리그 최소 득점에 머무르고 있으나, 가브리엘이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희미한 희망을 밝혔다.

 

양 팀 사령탑의 의지도 극명하다. 전진우는 “팀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갈 준비가 돼 있다”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강원 김병수 감독 역시 “정신력을 다잡아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관중석과 온라인에서는 전북의 연패 탈출, 강원의 상승 반전, 선두 경쟁 등 수많은 화제가 치열한 응원과 예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기 결과는 리그 순위 싸움 전반에 불씨를 지핀다. 전북이 승점 3점을 더한다면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단독선두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만약 강원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면 중하위권 순위도 급변할 전망이다.

 

전북현대와 강원FC의 운명을 가를 맞대결은 13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같은 시각 광주와 서울의 경기가 함께 펼쳐진다. 14일에는 제주와 대구, 수원FC와 안양, 김천과 포항의 맞대결이 이어질 예정이다. 재점화된 K리그1 순위 레이스는 그라운드 위에서 새로운 희곡을 쓸 준비를 마쳤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레 피어나는 팬들의 열기와 기대, 그 안에서 탄생할 이야기들은 13일 밤, 춘천의 초여름 바람에 담겨 전해질 것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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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강원fc#전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