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기반 실시간 QC 시대 연다”…로슈진단, 디지털 자동화로 검사실 질관리 혁신
환자기반 실시간 내부정도관리(PBRTQC·Patient-Based Real-Time QC) 기술이 진단검사실의 질관리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있다. 한국로슈진단이 주도하는 디지털 솔루션은 실제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검사 오류를 조기에 탐지하는 시스템으로, 국내 검사실 운영 효율성 제고에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는 이번 기술 적용이 ‘정밀의료 검사 질관리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해석한다.
한국로슈진단은 7월 1일 서울 송파구에서 AON(Average of Normals) 심포지엄을 개최해, PBRTQC의 원리와 필요성, 그리고 로슈의 진단 IT 미들웨어 솔루션 ‘네비파이 랩오퍼레이션’ 내에서 구현되는 환자기반 내부정도관리 체계의 실제 적용사례를 심층 조명했다. AON은 검사실의 실시간 환자 결과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 기존의 고정된 시간대 QC 물질 기반 검사 수준관리를 보완한다. 검사 결과의 미세한 이상 신호도 신속히 포착해, 검사 재실시 횟수와 비용을 줄이는 한편, 검사실 운영 효율성과 정확성을 동시 개선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기술적 측면에서 PBRTQC는 병원에서 각 환자의 일상 검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집계 및 분석해, 기존 QC 패턴에서는 포착하지 못했던 오류나 드리프트 현상을 조기에 경보한다. 전통적으로 QC(정도관리) 물질에 의존하던 검사실 관리에서 통계적 데이터 처리 기반의 자동 감시 체계로 진화한 것이다. 실제 성과에서는 기존 방식 대비 이상 감지 속도와 재검 건수 감소 등 실효성이 검증되고 있다.
심포지엄 현장에서는 국내 주요 병원과 아시아태평양 전문가가 참여해 상급종합병원 AON 실증사례, 실현 과정에서의 현장 고민, 그리고 PBRTQC가 검사 신뢰성을 높이는 실제 경험을 공유했다. 해외 병원 및 글로벌 고객의 활용 사례도 논의되며 현장 적용 확장성이 강조됐다. 특히 병원 의료진과 IT 담당자는 PBRTQC가 “전산화와 자동화를 통한 검사실 질관리 정밀도 도약”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글로벌 진단검사 시장에서는 이미 AI, 통계학 기반의 실시간 QC 도입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의료기관 역시 환자 데이터 중심 QC 솔루션을 확장 적용 중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통합형 디지털 내부정도관리의 대규모 상용화 초기 단계지만, 로슈진단과 일부 병원이 협력해 PBRTQC 적용을 선도하고 있다.
관련 규제와 인증 측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인증, 데이터 보안 등 표준화 요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학계·관련 협회 중심으로 제도와 가이드라인 마련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디지털 자동화 QC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에 깊이 뿌리내리는 것이 정밀진단 시대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송정한 대한진단검사정도관리협회장은 “내부정도관리의 미래와 디지털 솔루션의 잠재력이 확인된 자리였다”면서 적극적인 산학·산업 협력 의지를 밝혔다. 윤여민 대한임상화학회장도 “혁신적 디지털 QC가 국내 검사실의 정밀·효율적 체계를 견인할 것”이라 평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의료기관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현장 니즈의 접점, 그리고 데이터 안전성 확보가 성장의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