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상사 이준호·김민석, 압구정 복고우정 발산”…쉴 틈 없는 청춘 웃음→폭풍공감 예고

시작은 한없이 가벼웠다.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서 이준호와 김민석이 압구정동 골목을 누비며 세상의 시선을 독점하는 청춘들의 자유로운 웃음이 먼저 전해졌다. 하지만 흘러드는 1997년 IMF의 거친 그림자 아래, 두 사람의 눈빛과 표정에는 시대의 무게와 젊음의 진실한 우정, 그리고 서로 향한 깊은 의리가 녹아들었다.

‘태풍상사’는 화려한 복고 감성과 당대를 대표하는 청춘의 서사를 절묘하게 교차시킨다. 이준호가 빚어낼 강태풍은 언제나 멋을 좇는 ‘얼굴 담당’이자, 압구정동에서 가장 빛나던 청춘이다. 김민석이 연기하는 왕남모는 유머와 능청, 그리고 독보적인 재치로 무장한 ‘개인기 담당’으로, 웃음과 형제애를 장면마다 변주하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특히 온실 속 두 사람이 서로의 눈빛만으로 속마음을 전하는 순간, 일상의 장난스러움이 무너지는 술자리, 그리고 거리 인터뷰에서 튀어나오는 왕남모의 재치 있는 응답은 시청자들에게 지그시 번지는 공감을 선사한다. 양병열, 김영재, 박성현까지 함께하는 ‘압스트리트 보이즈’의 결속은 90년대 청춘의 여운을 오롯이 재현하며, 관계의 따스함과 시대적 위기의식이 절묘하게 맞물린다.

제작진은 “강태풍과 왕남모의 자유분방한 케미스트리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IMF라는 역사 앞에서 청춘만이 가질 수 있는 위로와 용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다채로운 우정과 성장, 그리고 웃음 속에 진한 감동이 담길 예정”이라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대의 무게에 꺾이지 않고 각자의 온기로 오늘을 살아가는 젊음의 메시지가, 유쾌함과 따뜻함 속에 묵직하게 안기는 순간이 기대된다.

이준호, 김민석의 현실적 연기와 과감한 복고 연출의 시너지가 독특한 울림을 예고하는 ‘태풍상사’는 ‘폭군의 셰프’ 후속으로 10월 11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시청자 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