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방송법 강행”…민주당, 국민의힘 전대 일정 고려해 25일까지 본회의 추진
방송 관련 법안과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면 대치가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쟁점 법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전략을 각각 펼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국민의힘이 새 대표를 선출하는 22일에는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문진석·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7월 임시국회에서 미처 처리하지 못한 방송문화진흥회법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2차 상법 개정안 등 핵심 현안을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처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2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회의 개최에 반대함에 따라 쟁점 법안 처리 시점이 하루 연기됐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에서 통 크게 22일 본회의를 열지 않고 25일에 여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또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오전 중에 필리버스터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법안 표결은 21일 방송문화진흥회법, 24일 노란봉투법, 25일 상법 개정안 처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쟁점 법안 처리 방식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하루에 하나씩, 소위 '살라미' 전략으로 표결을 밀어붙인다는 태세를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저지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방송법과 노란봉투법을 집중 저격하며 법안 통과 저지 의사를 재차 분명히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야의 극한 대치가 장기화될 경우, 본회의 일정 지연과 법안 처리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방송법과 노란봉투법을 둘러싼 여야의 강경 입장 차가 점차 커지며 향후 정국 경색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국회는 쟁점 법안 표결과 여야 양측의 필리버스터 전략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정치권은 25일까지 이어질 법안 처리와 후속 정국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