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프리미엄 VR 기기·할리우드 독점 전략”…디즈니와 협상 가속→글로벌 시장 판도 흔드나
메타플랫폼의 혁신은 새로운 차원에 닿았다. 하늘빛 미래가 깃든 기술의 심장,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내년을 기점으로 울려 퍼질 또 하나의 선언이 세상을 두드린다. 1천달러 미만의 프리미엄 가상현실 기기, 코드명 ‘로마’가 그 이름이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 위에서, 메타는 디즈니를 비롯한 할리우드 제작사와 손을 잡으려 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독점 콘텐츠, 이 중대한 동맹의 향방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VR 생태계를 뒤흔들 새 물결이 일렁인다. 메타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국 IP 보유 제작사와의 협상을 본격화했다. 단순한 VR화라는 틀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에피소드형 그리고 몰입형 VR 작품 제작을 논의하며 수백만 달러까지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독점 공급을 조건으로 삼지만, 머지않아 기타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한 2D 유통도 허락하겠다는 유연함도 내비쳤다. 미래의 디지털 오디세이에는 ‘아바타’ 제작사 라이트스톰 엔터테인먼트와 체결한 과거 협력의 기억, 그리고 ‘스타워즈’ 퀘스트 콘텐츠를 개발 중인 디즈니의 흔적도 배어 있다.

성능과 미학 모두를 겨눈 ‘로마’ VR. 커다란 안경형 외형을 두르고 메타의 ‘퀘스트’, 애플의 ‘비전 프로’와도 다른 경로를 택했다. 가격은 1천달러 미만, 아직 적자에 머문 ‘리얼리티 랩스’의 21억달러 매출과 177억달러 손실이라는 이중성 위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메타의 모험이 다시 시작된다.
두터워지는 독점 콘텐츠의 장벽, 고급 하드웨어로 무장한 메타의 야심이 글로벌 VR 판도를 어떻게 재구성할지, 투자자들의 눈길은 여전히 긴장감 속에 머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전략이 메타의 실적 개선과 VR 시장 내 굳건한 위치 선점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며, 무력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혁신의 봄기를 기약한다.
미국 기술 산업의 최전선, 그리고 할리우드와의 동거가 던진 파장은 세계로 번지고 있다. 프리미엄 VR의 새로운 서막, ‘로마’는 환상과 현실, 그리고 산업의 내일을 가르키는 푸른 이정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