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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9 대승 합작”…모별이, 이탈리아 격파→플뢰레 단체전 금빛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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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9 대승 합작”…모별이, 이탈리아 격파→플뢰레 단체전 금빛 질주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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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에센의 검은 리노륨 위, 네 명의 페이스마다 승리에 대한 갈망이 묻어났다.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결승전, 심소은, 박지희, 모별이, 김호연으로 구성된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결연한 눈빛으로 마지막 경기에 올랐다.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한 대표팀은 이탈리아 강호를 맞아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 모별이는 영리한 찌르기로 주도권을 이끌었고, 박지희와 심소은, 김호연 역시 차례로 상대를 요리했다. 점수는 시종일관 앞서 나갔다.

 

준결승 프랑스전에서 32-31 박빙 승리를 가져온 대표팀은 결승 무대에선 단호했다. 경기 중반부터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리며 이탈리아를 압박했고, 마지막 주자가 45번째 득점을 올리는 순간 네 선수는 서로를 얼싸안았다. 결승 스코어 45-29, 금메달을 확인한 대표팀은 관중석을 가득 메운 동료들의 환호에 두 팔을 들어 답했다.

“45-29 대승 합작”…모별이, 하계 U대회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 / 연합뉴스
“45-29 대승 합작”…모별이, 하계 U대회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 / 연합뉴스

이번 대회 여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은 남자 사브르 개인·단체,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에 이은 네 번째 정상 등극이다. 개인전 은메달에 머물렀던 모별이는 이날 동료들과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환호의 주인공이 됐다. 대표팀은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에서 미국을 45-21로 제압하며 일찌감치 상승세를 예고했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또 한 번 세계 무대를 빛냈다. 현지 시간 22일 열린 결승이 끝난 뒤에도 선수단은 남은 종목에서의 추가 메달을 다짐했다. 현장을 지키던 팬들은 선수단의 당당한 걸음에 연신 내리치는 박수로 화답했다. 여자 플뢰레 단체전의 새로운 우승 기록은 7월 22일, 독일 에센에서 완성됐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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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별이#여자플뢰레대표팀#2025세계대학경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