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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김현철·이현우·윤상, 밤 적신 우정의 무대”…명곡이 스미는 감동 선율→여운 속 추억 되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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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김현철·이현우·윤상, 밤 적신 우정의 무대”…명곡이 스미는 감동 선율→여운 속 추억 되살리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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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저무는 여름밤, 김현철, 이현우, 윤상이 함께한 열린음악회의 무대는 시작부터 특별한 온기를 품었다. 세 사람은 서로의 이름을 켜내는 순간, 관객의 오랜 추억과 우정이 무대 위로 번져나갔다. 아련한 멜로디가 흐르던 ‘A Breeze of Memories’에서는 지나온 시간의 파편들이 음악으로 되살아났고, 이현우의 ‘꿈’과 ‘비가 와요’는 저마다의 사연이 얹힌 감성을 조용히 적셨다.

 

윤상은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넌 쉽게 말했지만’과 ‘한 걸음 더’를 불러내며 무대에 숨결을 더했다. 이어 김현철의 ‘Drive’가 울려 퍼지는 순간, 반가움과 설렘이 교차하고, 이미 익숙했으나 새로운 감동이 관객을 감쌌다. 다시 세 사람이 삼인조 밴드로 어깨를 나란히 한 ‘왜 그래’에서는 우정의 온기가 싱그럽게 피어올랐다.

“기억을 건넌 노래”…‘열린음악회’ 김현철·이현우·윤상, 명곡 무대→감동의 선율 흐르다
“기억을 건넌 노래”…‘열린음악회’ 김현철·이현우·윤상, 명곡 무대→감동의 선율 흐르다

열린음악회만의 특별한 색은 뮤지컬 배우 박혜나와 이봄소리의 무대로 한층 진해졌다. ‘죽음의 라인’과 ‘또 다른 이름’에서 깊은 감정의 고리를 풀어내고, 두 배우가 부른 ‘그댄 나의 별’에서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간절함이 머물렀다.

 

주현미 역시 자신만의 빛나는 무대로 밤을 수놓았다. ‘찔레꽃’부터 ‘나그네 설움’, ‘선창’에 이르기까지, 세월의 흔적이 깃든 트로트 선율이 한 올 한 올 귀를 적셨다. ‘귀국선’과 ‘비 내리는 영동교’가 흐르는 순간마다 세대를 잇는 감동이 KBS홀을 가득 채웠다.

 

반짝이는 땀방울, 환한 환호, 속 깊은 가사들이 모여 잊지 못할 밤을 완성했다. 누군가의 기억을 부드럽게 흔드는 이 음악의 산책은 현재와 과거,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까지 포근하게 품어냈다. 열린음악회 제1536회는 8월 17일 일요일 저녁 6시 KBS 1TV에서 또 한 번 선율의 여운을 안길 예정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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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김현철#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