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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특검팀 2차 조사 불출석”…진술거부 의사 전달
정치

“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특검팀 2차 조사 불출석”…진술거부 의사 전달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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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대통령 부인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인베스트 대표가 특검팀의 2차 조사 요구에 불응할 뜻을 밝혔다. 21일 특검팀과 이 전 대표 측 모두 긴장감을 높이며 수사에 대한 의견차를 드러냈다.

 

이종호 전 대표의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에 "이 전 대표는 22일 오전 특검팀에 연락해 조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며, "변호인 입회 하에 29일에 다시 출석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 전 대표 측은 이미 진술거부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21일 오전 10시 특검팀에 출석해 약 6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그러나 특검팀에 따르면 "피의자가 일방적으로 다른 일정을 이유로 오후 5시 30분까지만 조사를 받겠다고 해, 조사가 중간에 중단됐다"면서 "내일(22일) 오전 10시 재출석을 통지하는 소환통지서를 직접 교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진 분위기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사건의 주포로 지목된 이정필씨 측으로부터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약 8천만원을 받으며, 이씨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도록 힘써줬다는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같은 혐의에 주목하고 있으나, 이 전 대표는 이정필씨와 금전거래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불출석 방침과 진술거부가 특검팀 수사에 대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주시하고 있다. 여야는 물론 시민 사회 일각에서도 신속하고 투명한 수사 절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특검팀과 이 전 대표 측의 향후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특검팀은 추가 소환 일정을 조율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며, 이 전 대표는 29일 변호인 동석 하에 재출석 입장을 고수할 전망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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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김건희#특검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