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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레전드 멘토링”…벨트레·해멀스, SSG 퓨처스팀 찾아→코칭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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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레전드 멘토링”…벨트레·해멀스, SSG 퓨처스팀 찾아→코칭 전수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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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가득한 강화도의 구장에,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날렵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젊은 열정과 노련한 경험이 교차하는 현장에서, 아드리안 벨트레와 콜 해멀스가 SSG 퓨처스팀 선수들과 조우했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만큼이나 선수들과 레전드의 눈빛에는 새로운 배움에 대한 설렘이 묻어났다.

 

SSG 랜더스가 퓨처스팀 육성 리뉴얼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한 ‘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는 11일과 12일 이틀간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최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내야수 벨트레와 2008년 월드시리즈 MVP에 빛나는 해멀스가 직접 참여한다. 벨트레는 메이저리그 2천933경기 출전, 통산 3천166안타와 477홈런·1천707타점,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 수상 총 9회의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해멀스 역시 MLB 통산 423경기에서 163승을 쌓아올리며, 한 시대를 대표한 왼손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MLB 레전드 멘토링”…벨트레·해멀스, SSG 퓨처스팀 찾아→코칭 전수
“MLB 레전드 멘토링”…벨트레·해멀스, SSG 퓨처스팀 찾아→코칭 전수

이번 멘토링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실전 중심의 일대일 코칭으로 설계됐다. 벨트레와 해멀스는 야수와 투수, 각 포지션별로 세분화된 훈련을 지도하며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무엇보다 추신수가 미국과 SSG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두 레전드의 방문을 성사시켰다. 추신수는 “시즌 중 6, 7월이 가장 힘든 시기인 만큼, 선수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절실했다”며 “동료들이 기꺼이 응한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구단 측은 “MLB 레전드 초청은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퓨처스 육성 전략의 핵심”이라며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까지 레전드의 경험과 철학을 팀 운영 전반에 접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KBO리그 구단 최초로 공식적으로 MLB 레전드가 코칭에 참여하는 자리라 더욱 의미를 더한다. 팬들과 선수단 모두에게 한 차원 높은 야구 철학과 노하우가 투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벨트레와 해멀스는 10일 입국해 11일부터 강화에서 선수 및 코치진과 본격적인 시간을 가진다. SSG는 앞으로도 MLB와 멘토십 및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어느새 여름의 숨결이 깊어지는 6월, 강화도의 작은 야구장에서는 세대를 관통하는 야구의 언어가 흐른다. 익숙했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동료와 후배를 위해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는 벨트레와 해멀스, 그들을 지켜보는 젊은 선수들의 눈빛이 이 순간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었다. 이번 멘토링 데이의 기록은 6월 11일과 12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의 푸른 잔디 위에서 시작된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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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레#해멀스#ssg퓨처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