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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조기 하차”…윤재석·최석현, 클럽 월드컵 위해 울산 복귀→대표팀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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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조기 하차”…윤재석·최석현, 클럽 월드컵 위해 울산 복귀→대표팀 재정비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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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축구화를 고이 벗으며 윤재석과 최석현은 조용히 대표팀 캠프를 떠났다. 울산의 희미한 새벽빛을 따라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두 선수의 모습에는 결단과 아쉬움,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의 기운이 교차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응원은 잠시, 선수 개개인의 선택과 조율이 전체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한국 22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은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이날 경기 후 곧바로 윤재석과 최석현의 대표팀 소집 해제가 결정됐다. 팀을 떠나는 이유는 하나, 울산 HD의 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준비 때문이다. 울산 구단과 대한축구협회는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두 선수의 복귀를 합의했고, 선수들은 곧바로 대표팀 숙소를 떠나 소속팀 울산에 합류했다.

“대표팀 조기 하차”…윤재석·최석현, 클럽 월드컵 위해 울산 복귀→대표팀 재정비
“대표팀 조기 하차”…윤재석·최석현, 클럽 월드컵 위해 울산 복귀→대표팀 재정비

울산은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K리그1을 대표해 브라질의 플루미넨시,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함께 조별리그에 나선다. 두 선수는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치열한 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힘을 보탠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윤재석, 최석현 모두 팀에 필수적인 전력이라, 이번 조율이 꼭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 역시 클럽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 조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이민성 감독이 이끈 첫 호주전은 무득점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공격진의 아쉬움과 함께, 대체 선수를 내부에서 해결한다는 점이 선수단 운영에 또 다른 시선을 불러왔다. 대표팀은 별도 추가 소집 없이 오는 9일 시흥에서 비공개로 호주와 재경기를 치르며 남은 선수진의 조합을 시험할 방침이다.

 

클럽 월드컵은 6월 15일 개막해 7월 14일까지 미국에서 펼쳐진다. 총상금만 약 10억달러(1조3800억원)로 세계 구단들의 이목이 쏠린 무대이며, 울산은 한국을 대표해 글로벌 무대에서 도전에 나선다. 관중석에서는 팀을 떠나는 두 선수를 향한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했고, 각기 다른 미래를 향한 응원 또한 이어졌다.

 

깊어진 여름 하늘 아래, 팀의 이름이 담긴 유니폼을 다시 입은 두 선수의 걸음은 묵직했다. 대표팀은 남은 일정 동안 묵묵히 재정비에 나서고, 울산은 클럽 월드컵에서의 의미 있는 여정을 준비한다. 한편, U-22 대표팀은 9일 두 번째 호주 평가전을 통해 선수단 변화를 시험한다.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 진출한 울산의 이야기, 그 울림과 변수는 6월 15일부터 미국에서 차분히 펼쳐질 예정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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