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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우크라이나 배제된 불안→전쟁 끝 장면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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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우크라이나 배제된 불안→전쟁 끝 장면은 어디에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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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자욱한 여름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은 무대가 돼 우크라이나의 불안을 거쳐 미러 정상의 이면까지 파고들었다. 트럼프와 푸틴의 조용한 악수, 그 너머 남겨진 젤렌스키 대통령의 응시에는 홀로 가라앉는 대륙의 외로움이 스며들었다. 현지의 숨죽인 목소리와 스튜디오를 채운 질문들이 교차하면서, 시청자는 지도 밖에서 결정되는 운명의 무게를 다시금 마주했다.

 

알래스카에서 펼쳐진 미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으나, 정작 우크라이나 당사자들은 배제됐다.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 트럼프 대통령이 영토 교환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회담의 진정성에 의문이 커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영토 양보 불가를 선언했고, 미국과 유럽의 정상들은 별도 화상회의에서 원론적 합의만을 내는 데 그쳤다. 당사국 국민들이 느끼는 착잡함과 긴장은 더욱 짙어졌다.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우크라이나 제외…‘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미러 긴장→전쟁의 향방을 묻다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우크라이나 제외…‘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미러 긴장→전쟁의 향방을 묻다

현장에 연결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혼란과 불안에 휩싸인 일상 속에서, 자신들의 운명이 지도 너머에서 결정되는 현실을 고스란히 전했다. 워싱턴 특파원은 미국 정치권 역시 쉽지 않은 셈법과 압박 속에서 깊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논의 테이블에서 빠진 현실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결 압박과 러시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동시에 내놓았다. 미러 정상회담 결과가 실제로 전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는 여전히 누구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동시에, 중국 전역을 뒤덮은 항일 영화 열풍이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승절 80주년을 앞둔 지금,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영화 ‘난징사진관’은 개봉과 동시에 30억 위안의 흥행 돌풍을 기록했다. 영화관에선 “일본에 대항하자”는 구호와 종이 지도가 찢겨 나가는 장면이 SNS를 휩쓸며, 현실까지 이어진 반일 감정의 공포로 번졌다. 일본인 대상 범죄 위험이 커지자 주중 일본 대사관이 특별경계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런 문화적 소용돌이는 단순한 극장 안 경험을 넘어, 국제사회에서 역사 인식과 외교적 갈등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불씨가 되고 있다. 세계 각지에 상영될 항일 영화들은 일본의 역사 왜곡 논란과 맞물려 글로벌 여론의 벼랑 끝을 자극하는 중이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은 단순 뉴스 전달을 넘어 항일 감정이 쓸고 간 중국 사회의 깊은 내면, 그리고 그 파동이 세계 외교 무대에 남긴 상처를 세밀하게 짚는다.

 

불확실한 내일과 분열된 평화의 지도, 그리고 잊히지 않는 기억만이 남은 이 순간, 모든 갈림길은 다시 방송 현장으로 이어진다.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 오건영 팀장, 정대진·제성훈 교수가 함께할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415회는 8월 16일 토요일 밤 9시 3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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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보고세계는지금#트럼프#푸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