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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예선테크 상한가”…외국인 매수세·전기장비 테마 주도
경제

“코스닥 예선테크 상한가”…외국인 매수세·전기장비 테마 주도

박다해 기자
입력

3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닥 예선테크가 29.81% 급등하며 상한가에 올랐다. 같은 시각 에프알텍, 토마토시스템 등도 20%대 강세를 보이며, 전기장비·비철금속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 테마주의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시장 전반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집계(3일 09시 40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9% 오른 3,175.27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3,184.91, 저점은 3,167.85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혼조세 속에서 상승 종목이 338개, 보합 107개, 하락 467개로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은 793.84로 전일보다 0.02% 하락했으나, 등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수급별로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861억 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고, 코스닥에서도 외국인(785억 원), 기관(218억 원)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됐다.  

[증시 시황] 코스닥 예선테크 상한가, 에프알텍·토마토시스템 20%대 급등…전기장비·비철금속 강세
[증시 시황] 코스닥 예선테크 상한가, 에프알텍·토마토시스템 20%대 급등…전기장비·비철금속 강세

업종별로는 전기장비(1.91%), 비철금속(1.62%), 기계(1.30%), 호텔·레스토랑·레저(1.27%) 등 친전력 및 제조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소프트웨어, 화장품 등 서비스·소비 업종에도 매기가 확산되며, 원자력·ESS(에너지저장장치), 우주항공·국방 등 성장 테마도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에서는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69,200원, +0.14%), LG에너지솔루션(355,000원, +1.43%), 삼성물산(170,500원, +1.49%), 한국전력(37,300원, +1.36%) 등이 업종 강세를 반영하며 상승했다.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는 차익실현 매물로 약보합에 머물렀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소부장·AI 진단주인 에스티팜(101,700원, +6.27%), 올릭스(80,900원, +5.89%) 등 다수 종목이 상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의 특징적 흐름은 예선테크(553원) 상한가, 에프알텍(2,815원, +21.08%), 토마토시스템(7,110원, +20.51%) 등 10% 후반~20%대 초강세주 중심의 테마 장세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에프에스티, 엑시온그룹 등도 단기 유동성의 집중을 받으며 일제히 급등했다. 원자력 발전, 전기차, AI 레이더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고, 주요 바이오와 카메라모듈, 통신장비주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개장 초 갭상승 종목 역시 두드러졌다. 에프알텍,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에프에스티, 나노팀, 삼화콘덴서 등은 시초가 단기매수로 급등했고, 비철금속 강세 영향으로 관련 구리 ETF도 동반 상승했다. ETF 현물에서는 대형주 중심 KODEX 200은 0.22% 상승, 중소형주 위주 KODEX 코스닥150은 0.34% 하락해 대형·중소형주의 차별화가 감지됐다.  

 

증권가는 이날 국내 증시를 외국인 수급 재개와 테마주 중심 단기 강세가 맞물린 ‘테마-대형주 공진화’ 장세로 해석했다. KB증권은 유럽 재정·정치 불안,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부진 등 대외 변수가 남아있으나, 외국인 수급 개선이 지수 방어를 이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 대형주에 저가매수세, 바이오·제약주 포트폴리오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주 후반 예정된 미국 고용보고서와 해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와 성장 테마 업종의 랠리가 지수 흐름을 가를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순매수와 전기장비·비철금속 등 주도주 강세가 코스피·코스닥 모두에 긍정적 기조를 형성했다”며 “기존 대형주 중심 장세에서 단기 테마주의 활력 회복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증시는 대외 변수와 수급 흐름, 업종별 이익 모멘텀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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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테크#전기장비#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