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태일, 집단 성범죄 후 눈물 호소”…선처 바람에도 여전히 무거운 궁금증→항소심 결정 앞둬
밝게 빛나던 무대 뒤에서 NCT 출신 태일의 이름이 침묵 속 고개를 떨궜다. 태일은 최근 술에 취한 외국인 여성을 친구들과 함께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으며, 자신의 잘못과 피해자에게 깊은 사죄의 뜻을 전했다. 모든 시선이 쏠린 재판정에서 태일은 “일생에 한 번뿐인 마지막 기회로 알겠다”며 오열했고, 반성의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모습에 씁쓸한 여운이 감돌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월, 태일이 지인 2명과 공모해 특수준강간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가 회복됐다고 볼 수 없으나 자수를 했고,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면서도 “법적 자수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검찰의 반박과 함께 징역형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기관 취업 제한 등의 명령을 내렸다. 이에 검찰과 피고인 모두 항소했고,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태일은 피해자와의 합의서와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 건강 문제 등 참작 사유를 호소했지만, 검찰은 범행의 계획성, 추적 회피 정황, 그리고 자수 주장에 대한 의문까지 날카롭게 문제를 제기했다. 사건의 진실과 양형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 사건은 태일이 2023년 6월 이태원에서 외국인 여성을 새벽에 만난 뒤, 방배동의 주거지로 데려가 집단 성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두 달간의 집요한 추적 끝에 피의자들을 특정해냈으나, 사건 당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결국 태일은 뼈아픈 사과와 함께 NCT 탈퇴와 소속사와의 계약 해지라는 또 한 번의 상처를 남겼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재판은 예술계에 던지는 질문 역시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항소심 첫 공판은 9월 17일에 열릴 예정이며, 방송과 연예계를 흔든 이 사안의 결론 역시 이날을 전후해 공식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