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박명수, 사막 동굴서 펄쩍”…위대한가이드2 요르단 캠핑→예상 뒤집은 한식 만찬
붉은빛으로 물든 요르단 사막이 네 남자의 도전 앞에 다시 한 번 닫힌 낯선 문을 열어줬다. 한껏 들뜬 얼굴의 김대호와, 모험 속 잠시의 불안마저 감추지 못한 박명수, 그리고 최다니엘과 이무진은 끝없는 모래언덕과 바람 속에서 각자만의 방식으로 자신을 시험했다. 화성을 닮은 와디 럼 한복판에서 펼쳐진 이들의 여정은, 묵직한 황량함과 떠오르는 파장 사이를 오가며 시청자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최초로 마주한 동굴 호텔. 재치와 유쾌함이 번갈아 채워지는 공간임에도, 문도, 지붕도 없이 침대 하나 놓인 사막의 거친 시간은 박명수와 최다니엘에게 의구심과 불신을 남겼다. 잠시 또 다른 숙소를 찾아 헤매는 두 사람의 단호한 선택과 달리, 김대호와 이무진은 동굴즈가 돼 고요한 중심부에 남았다. 두 사람은 맨손으로 땅을 파 이국의 전통 요리 비법을 따라가는 데 열중했다. 화려한 도구나 조력자 없이, 직접 만든 흙 화덕에 베두인 요리 '자릅'의 향기를 묻혔다.

하지만 땅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고, 공기가 통하지 않는 땅속에서 작은 불씨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군 생활의 노하우와 즉석에서 내놓은 애장품을 불씨의 제물로 바친 김대호의 집념. 쉽게 포기하지 않는 손길이 이무진의 감탄과 탄식을 끌어냈고, 대신하려는 베두인의 도움도 조용히 사양하며 두 남자는 끝내 스스로 불을 피우는 데 성공했다. 고난을 넘는 과정 내내 우직한 동료애와 좌충우돌한 에너지가 서로를 묶었다.
이윽고 완성된 화덕 위에서는 무수분 닭백숙과 돌판 모둠구이가 익어가는 소리가 새벽의 적막을 깨웠다. 채소와 닭만으로 빚은 단순함이 오히려 사막의 식욕을 자극했다. 직접 주운 현지 돌 위에서 구워낸 바비큐는 즉흥성마저 영민하게 빛냈고, 현장에서는 벌써 새로운 캠핑 요리의 탄생이 감지됐다.
결국 최다니엘까지 요리에 합류하며, 네 사람이 힘을 모은 푸짐한 한상차림이 사막 한복판에 완성됐다. 각기 다른 고민을 품은 네 남자가 자신을 내려놓고 함께한 만찬은, 평범한 여행의 순간이 거대한 추억으로 바뀌는 바로 그 밤의 피부를 전했다. 깊고 낯선 풍경 위에 펼쳐진 한식 만찬은 잊을 수 없는 이색 모험의 끈이 되었으며, 시청자에게도 느린 울림을 남겼다.
김대호, 박명수, 최다니엘, 이무진의 인생 여행지 ‘와디 럼’과 한밤의 반전 캠핑기는 7월 8일 화요일 저녁 8시 30분 ‘위대한 가이드2’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