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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 투런포 작렬”…오스틴, SSG전 극적 일격→LG 반게임 차 선두 수성
스포츠

“쐐기 투런포 작렬”…오스틴, SSG전 극적 일격→LG 반게임 차 선두 수성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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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투수전은 팽팽함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 오스틴의 배트 끝에 담긴 힘은 잠실의 공기를 뒤흔들었다. 끈질긴 흐름 속에서 터진 극적인 일격에 관중과 벤치 모두 짜릿한 여운을 삼켰다. LG 트윈스 선수단엔 오래 눌러왔던 갈증을 씻어내는 환호가 가득했다.

 

1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 LG 트윈스는 6-4로 경기를 뒤집으며 귀중한 승점을 추가했다. 2회초 정준재가 좌전 적시타로 SSG에 선취점을 안겼으나, 곧 이영빈의 3루타와 신민재의 적시타로 LG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쐐기 투런포 작렬”…오스틴, SSG전 극적 일격→LG 반게임 차 선두 수성
“쐐기 투런포 작렬”…오스틴, SSG전 극적 일격→LG 반게임 차 선두 수성

5회초 고명준이 행운의 2타점 2루타로 3-2 리드를 되찾자, LG는 6회말 다시 동점에 이르는 집념을 보였다. 이어 7회말 김현수의 적시타와 더불어 오스틴이 결정적인 대형 투런홈런(시즌 19호)을 쏘아 올리며 6-3, 승부의 추를 확실히 기울였다.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를 바짝 추격하는 기록이기도 했다.

 

이날 SSG도 대타 오태곤을 앞세워 1점을 만회했으나, 끝내 LG의 벽을 넘지 못하며 잠실 4연패 사슬이 끊어졌다. 경기 후 오스틴은 결정적 순간을 책임진 기쁨과 동료들을 향한 감사를 전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LG 팬들은 결승포와 함께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LG는 이 승리로 2위 한화와의 간격을 반게임 차로 유지하며 선두를 수성했다. 주말에는 한화와 직접 맞붙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순위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는 무대, 야구팬들은 팀의 다음 걸음에 한층 더 깊은 시선을 보낼 전망이다.

 

잔잔한 야간 바람과 함께 응원의 물결이 남은 잠실구장. 일상을 견디는 힘, 여름밤을 채우는 희망이 야구장 곳곳에 깃든다. LG와 SSG 선수들의 사투는 한층 더 짙은 여운을 남겼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의 치열한 선두 싸움은 6월의 심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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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lg트윈스#ssg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