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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또 편파 논란 충격”...팬 분노 신고→스포츠윤리센터 진정성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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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또 편파 논란 충격”...팬 분노 신고→스포츠윤리센터 진정성 물음

이도윤 기자
입력

유쾌한 웃음과 진정성이 어우러졌던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 또다시 편파 판정과 편집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단순한 논란을 넘어 이번에는 분노한 팬들이 스포츠윤리센터에 직접 신고하며 예능과 스포츠의 경계가 날카롭게 흔들리는 장면이 펼쳐졌다.  

 

최근 한 네티즌은 골 때리는 그녀들의 판정 및 편집 논란 보도를 접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에 민원을 넣고, 이어 스포츠윤리센터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진이 과거 조작 논란 때 ‘스포츠 진정성’을 강조하며 사과했던 점을 들어, 또다시 진정성이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실제 통화에서 스포츠윤리센터는 예능 경기라도 경기 주심이 국제심판 자격을 갖추고 있어 조사 범위에 들어간다고 안내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문제의 발단은 지난 8월 27일 방송된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결승전이었다. 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마시마에 대한 경고 기록이 경기기록지엔 남았으나 실제 방송과 유튜브 영상에서는 빠져 있다는 점, 거친 플레이에도 FC구척장신이 카드 징계를 받지 않았다며 심판 판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게다가 판정 근거와 원본 영상 공개, 경기 시간 상시 표기 등 8가지 요구 사항을 담은 팬 성명문도 등장했다.  

 

기록지 공개 시점도 논란을 키웠다. 이전에는 경기 다음 날 바로 기록지가 공개됐지만, 이번 결승전 기록지는 사흘이나 늦게 게시됐다. 뿐만 아니라 직전까지는 매 회차마다 선수와 심판 입장 장면이 방송됐지만, 해당 결승전에서는 편집으로 모두 사라지고 심판 이름조차 자막에서 드러나지 않아 팬들의 의심이 깊어졌다. 이에 골 때리는 그녀들의 팬들은 원본 영상 공개, 판정 근거 소명, 게임 시간 상시 표기 등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재발 방지 체계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사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2021년에도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 경기에서 편집 조작 논란을 겪은 전례가 있다. 당시에도 점수판 자막과 현장 화이트보드 점수 불일치, 마신 물병 개수 변화 등 편집 조작 정황이 드러나며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제작진은 선수들의 열정과 성장을 온전히 담아내겠다는 사과를 내놓았으나, 반복되는 논란에 시청자와 팬들의 실망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단순한 예능을 넘어 스포츠의 순수함과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를 동시에 보여주며 인기를 모아왔다. 하지만 연이은 판정, 편집 논란과 팬들의 문제 제기는 방송의 진정성에 대한 사회적 물음을 던지고 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 안방을 찾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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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그녀들#fc구척장신#스포츠윤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