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시진핑 방한이 한중관계 복원 계기”…노재헌 주중대사, 협력 강화 강조
한중 정상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복원과 미래 협력 강화를 둘러싸고 노재헌 주중대사와 중국 외교부가 맞붙었다. 양국 관계 정상화와 경제 협력 심화가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한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외교 행사에서 한중 양국이 교류 확대와 신뢰 증진을 앞세우며 개선 노선을 분명히 했다.
노재헌 주중대사는 11월 6일 베이징 주중대사관저에서 열린 개천절·국군의날 리셉션 인사말을 통해 “한중 양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온 이웃이자 함께 미래를 열어가야 할 동반자”라고 밝히며, “그간 다소 주춤했던 한중 관계는 대한민국 신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특사단과 우원식 국회의장, 조현 외교장관의 잇단 중국 방문을 언급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성공적인 방한은 한중 관계가 전면적으로 복원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양국 정상 간 중요한 공동인식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 간 교류 확대와 신뢰 증진, 기업 간 공급망 안정 및 경제 협력 심화, 정부 간 협력 강화로 한중 관계는 더 굳건히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시진핑 주석이 11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했고, 한중 정상은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깊이 있는 교류를 통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위를 다시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은 산업 및 공급망이 밀접히 얽혀 있는 중요한 경제·무역 파트너”라며, “새로운 시기, 새로운 형세 아래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가이드로 삼아 상호 신뢰와 공동 이익 확장, 도전 대응에 함께 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각국 외교관과 무관, 교민 등 약 1천명이 참석해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를 체감했다. 노재헌 대사가 인사말 시작을 중국어로 직접 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고,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기술보안을 둘러싸고 유쾌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소식도 행사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정치권은 11년 만의 시진핑 주석 방한이 한중 관계 복원과 협력 확대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양국 정부는 앞으로 정상 간 공동인식 이행, 경제 교류 강화 방안을 본격 모색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