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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로 흐름 뒤집었다”…깨우깐자나, KPGA 신인왕 굳히기→선두권 압박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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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로 흐름 뒤집었다”…깨우깐자나, KPGA 신인왕 굳히기→선두권 압박 레이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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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의 잔잔한 공기를 깨우는 이글 한 방. 깨우깐자나는 흔들림 없는 샷과 침착한 퍼팅으로 보기를 허용하지 않으며 또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2라운드만에 7언더파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그는, 태국 골프계의 새로운 역사를 향해 매 홀 힘차게 전진하고 있었다.

 

19일 열린 KPGA투어 골프존 오픈 2라운드에서 깨우깐자나는 5언더파 66타를 완성하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깨우깐자나는 10번 홀부터 출발해 9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티샷이 도로에 맞고 굴러간 뒤 170야드 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에 붙이며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글 포함 5언더파 질주”…깨우깐자나, KPGA 신인왕 굳히기 돌입 / 연합뉴스
“이글 포함 5언더파 질주”…깨우깐자나, KPGA 신인왕 굳히기 돌입 / 연합뉴스

여기에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실책 없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선두 박은신은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고, 김종학이 9언더파로 2위, 박성국이 8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다. 깨우깐자나는 선두와 3타차인 공동 4위로, 후반 레이스에서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도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깨우깐자나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9위를 포함해 이미 두 차례 톱10에 입상하며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1,214.35점으로 2위 임채욱(388.11점)을 크게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특히 태국 국적 선수 중 KPGA투어 신인왕 도전은 전례가 없는 일로, 그의 안정적인 샷과 전략적 경기 운영이 신인왕 경쟁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깨우깐자나는 경기 후 "샷도 안정적이었고, 보기 없이 경기를 끝내 매우 만족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은 시즌에서도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가 예정돼 있어 포인트 누적과 최상위권 진출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번 2라운드에서 작년 우승자 함정우는 공동 43위에 그쳤고, 상금랭킹 선두 옥태훈이 기권하는 이변도 있었다.

 

잔잔하지만 끈질긴 승부의 흐름, 그 안에서 묵묵히 자신의 리듬을 이어가는 신인 선수의 집중력이 조용한 울림을 전한다. KPGA투어 골프존 오픈 3라운드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며, 미완의 얘기는 다음 라운드에서 또 한 번 펼쳐질 예정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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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우깐자나#kpga#박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