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52% 급증”…LG에너지솔루션, AMPC 제외하고도 2분기 흑자 전환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미국 세액공제(AMPC) 혜택을 제외하고도 6개 분기 만에 실적 흑자로 전환했다. 7월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025년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9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고, 매출은 5조 5,65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으나 AMPC 혜택 4,908억 원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만도 14억 원의 플러스 전환을 실현하며 2023년 1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북미 고수익 배터리 공급 확대와 ESS 현지 생산 본격화, 꾸준한 원가 절감 및 생산효율 관리가 실적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분기에는 미국 미시간, 테네시, 오하이오 공장에서의 세액공제 혜택이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회사는 최근 중국 체리자동차에 46시리즈 배터리 공급과 일본 도요타통상과의 미국 합작법인 설립으로 자원순환 경쟁력도 강화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르노 등에 대한 LFP 배터리 납품도 예고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LG에너지솔루션 제공]](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07/1751877431171_91105591.webp)
금융투자업계는 하반기 ESS용 LFP 배터리 대형 양산 및 북미 공급지 확대에 주목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진명 연구원은 “유럽 재고조정 이후 북미 LFP 생산이 본격화되며 하반기 실적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도 “ESS, LFP 등 차세대 전략 제품이 실적 반등의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생산·공급망 리밸런싱 역시 극대화 전략으로 통한다는 분석이다. 미국발 관세 변수와 ESS·LFP 수요 변화 등 불확실성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역량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규 고객 및 협력사 확보, ESS·LFP 생산 확대 등이 하반기 성장의 핵심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2분기 역대급 실적 개선이 단기 반등을 넘어 글로벌 배터리 산업 전반에 판도 변화를 이끌지에 주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연방정부 정책 변화와 배터리 수요 흐름에 맞춘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실적 반전 흐름과 글로벌 경쟁력 회복 추이에 이목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