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전훈 긴장감 최고조”…제주SK FC, 부진 극복→재도약 기대감
뜨거운 여름, 제주SK FC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강릉 전지훈련장에 모였다. 이들에게 남은 건 애써 써내려간 땀방울과, 훈련장 구석구석을 가득 채운 절실함이었다. 모두가 서로를 독려하며 프리킥 돌파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은 그간의 부진을 스스로 떨쳐내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3연승 이후의 연이은 무승과 패배, 팬들의 아쉬움은 한편에서 조용히 흐르며 선수단의 각오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K리그1 제주SK FC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 따른 리그 휴식기를 맞아 11일까지 강릉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제주 구단은 이번 전훈의 핵심 목표를 선수단 내 경쟁 심화, 전력 재정비, 분위기 반전으로 설정했다. 최근 21라운드까지 거둔 6승 5무 10패(승점 23점)는 12개 구단 중 10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로 이어졌다. 특히, 16~18라운드 3연승 이후 3경기 1무 2패라는 하락세가 뼈아팠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순위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상황에서, 다른 팀들도 모두 휴식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 역시 내부 발전과 올 시즌 문제점 보완에 집중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제주 구단은 선수들의 체력과 조직력 강화, 집중력 향상을 전훈의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강릉에서의 바쁜 나날이 끝난 뒤, 제주SK FC는 홈에서 다시 치러질 리그 재개전을 대비하고 있다. 남은 17경기를 앞둔 선수단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서겠다는 다짐이다.
무더운 먼지와 바람, 높게 뜬 해 아래에서 각기 묵묵히 훈련을 이어가는 선수들의 모습은 팬들에게 소리 없는 위로와 기대로 다가온다. 제주SK FC의 다음 경기는 휴식기 이후 제주도 홈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