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연, 내 마음 갈 곳 잃은 밤”…가요무대 여름 무대가 뜨겁게 달궈졌다→기억 남은 감성의 순간
반짝이는 조명 아래 김혜연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가요무대’의 여름밤이 순식간에 달라졌다. 깊이를 더하는 이정옥과 이조아, 그리고 무대를 가득 채운 베테랑 가수들은 각자의 인생과 감정을 노래에 실어 관객을 몰입하게 했다.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이어진 무대마다 진정성 가득한 울림이 깃들며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오랜 추억과 뭉클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번 ‘가요무대’ 7월 신청곡 특집에서는 하남석, 우연이, 이조아, 파파금파, 하나영, 박일준, 조정민, 임현정, 이정옥, 이미리, 김성환, 유지나, 박우철, 김혜연 등 세대를 넘나드는 출연진이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김혜연은 ‘서울 대전 대구 부산’으로 오프닝을 힘차게 시작하며 여름밤의 흥을 돋웠고, 하나영이 부른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 무대에서는 삶의 서글픔과 굳건한 의지가 오롯이 전달됐다. 최백호의 명곡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노래한 이조아, ‘어화 내님’으로 감미를 더한 유지나, ‘숨어 우는 바람 소리’로 깊은 여운을 남긴 이정옥 등 각 가수별 무대가 이어질 때마다 관객들의 시선과 귀는 계속해서 무대 위에 머물렀다.

베테랑 가수들은 자신만의 색채로 원곡의 감성을 재해석하고, 우연이의 ‘케세라세라’, 임현정의 ‘그 여자의 마스카라’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감동을 선사했다. 한 명 한 명의 무대가 지난 추억과 가족, 사랑, 희망, 그리고 여름밤의 온기를 소환해내며 시청자들은 각 노래마다 각자의 인생을 떠올렸다. 무엇보다 무대 위 진솔한 감정과 조화로운 선곡이 어우러져 눈과 귀를 모두 자극했다.
KBS1 중장년층 음악 프로그램 ‘가요무대’는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 감성으로 세대를 이어주고 있다. 이번 무대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다가오는 여름밤의 여운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