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러너” 시각장애 청춘의 질주…한중 협업 뜨거운 돌풍→국제 스포츠 영화 새 물결
하얀 설원을 뚫고 달리는 스키의 궤적은 젊은 영혼의 꿈만큼이나 선명했다. 영화 ‘블라인드 러너’는 알파인스키 유망주가 예기치 않은 사고로 시력을 잃고, 라이벌이자 친구의 손을 다시 잡아 패럴림픽 무대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품에 안았다. 탄탄한 한국 영화 제작진과 중국 현지 기관 및 할리우드 특수촬영팀이 손을 맞잡으며 작품에 향한 관심과 예측을 한순간에 뜨겁게 달궜다.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공동제작 계약식에는 제이앤씨필름의 전주현 감독과 중국염정법제연구회 영상센터 관계자, 하얼빈 스키협회 회장, 할리우드 특수촬영사 XM2의 아시아 담당 총괄 등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장에는 중국 흑룡강성 상무청 등 현지 정부도 모습을 드러냈고, 50여 개 주요 언론이 현장을 취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 한중 양국의 기술력과 상징성을 결합하는 행보에 문화 산업의 새로운 롤모델로서 기대감이 솟아났다.

‘블라인드 러너’는 겨울 스포츠 도시 하얼빈과 강원도의 설경을 주요 배경 삼아 생생한 실사 촬영이 계획됐다. 무엇보다 국제 규격 스키 슬로프에서 펼쳐질 핵심 경기 장면에는 무수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경험을 지닌 XM2의 특수촬영 및 최첨단 드론 기술이 도입된다. 빠른 활강과 폭발적 에너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몰입감이 영화 곳곳을 채우면서 시청각적으로도 경계 없는 도약을 약속한다.
영화의 촬영과 상영 절차는 중국염정법제연구회 영상센터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촬영 허가와 실무 진행, 상영 일정 조정까지 체계적인 지원이 예고되며, 현지의 숙련된 스태프와 대한민국 대한스키협회의 자문이 더해져 창작의 현장감이 살아난다. 전주현 감독은 “할리우드 특수촬영팀 XM2와 힘을 합쳐 생생한 스포츠 액션 장면을 그려내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번 한중 합작을 “전 세계 영화 시장에 긍정적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중국염정법제연구회 역시 “젊은 세대의 꿈과 용기가 녹아든 작품이 세계적으로 희망의 힘을 나누길 바란다”며, 최근 중국 Z세대 사이에서 스키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영화는 한 개인의 장애 극복이라는 진중한 서사를, 국경을 넘어선 우정과 도전, 서로의 인생에 가이드가 돼 주는 희망의 언어로 확장시킨다. 이를 통해 스포츠의 역동성과 청춘의 무게, 그리고 따뜻한 연대의 함의가 스크린에 고스란히 녹아든다.
‘블라인드 러너’는 하얼빈과 강원도에서 실감 나는 로케이션과 특수영상 기술, 중국 기관의 실질적 지원 아래 촬영에 돌입했다. 정식 개봉 일정은 조율해 추후 확정될 예정이며, 새로운 한중 문화 협력의 귀감이 영화계를 넘어 더 깊고 넓게 울려 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