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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거제의 밤을 물들이다”…가을바람 속 황홀한 엔딩→시민들 마음을 흔들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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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맑은 숨결이 스며드는 거제의 가을밤, 이찬원이 무대를 밝히며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가 현실이 됐다. 축제의 열기와 음악이 뒤섞인 이 순간, ‘거제 시민의 날’ 마지막 장면은 관객과 아티스트가 함께 그려낸 따스한 서사로 남았다.

 

이찬원은 하얀 슈트를 입고 무대 중앙에 섰다. 달빛에 물든 듯 은은한 존재감으로 무대 전체를 감싸 안았다. 경서예지, 비와이, 김용빈이 만든 축제의 흐름을 따라, 그는 거제시민의날의 화려한 엔딩을 책임졌다. 쏟아지는 관객의 환호는 올 가을 가장 깊은 감동으로 흔들렸고, 손을 흔드는 시민들의 모습에 ‘함께’의 진뜻이 서려 있었다.

이찬원팬클럽
이찬원팬클럽

첫 곡 ‘편의점’이 시작되자 경쾌한 멜로디와 밝은 분위기가 장내를 채웠다. 오랜 만남을 기다린 듯한 떨림이 번졌고, 무대 위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객석 곳곳에서도 자연스레 미소가 퍼졌다. 이어진 ‘시절인연’은 인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듯 이찬원의 진심이 깃든 목소리로 울려 퍼졌다. 노랫말을 따라 부르는 수많은 목소리와 환호는 순간순간 노래의 여운을 더했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마지막 곡 ‘꽃다운 날’이 울려 퍼질 때, 무대와 관객석의 경계조차 허물어졌다. 모두가 하나 돼 부르는 떼창은 잠시 거제의 밤을 환하게 밝혔고, 이찬원의 미소는 그 찬란한 감동을 조용히 품었다.

 

이찬원은 무대를 마친 뒤 관객들에게 “거제도에서 함께한 이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그 진심 어린 인사의 울림은 4만 명의 박수와 함성이 돼, 한 밤의 축제를 영원한 순간으로 아로새겼다.

 

행사가 끝난 후 이찬원은 바로 대구 ‘공감음악회’ 일정으로 향했다. 도시와 도시를 잇는 이찬원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노래로 기억됐다.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는 러브콜과 계속되는 초청 무대는 5년 차 가수로서 그가 가진 남다른 존재감을 다시금 입증했다.

 

어떤 무대에 서도 시민들과 눈을 맞추고, 손을 잡으며 마음을 담아 노래하는 이찬원의 모습은 평범한 공연을 뛰어넘는 울림을 전했다. 거제에서 크게 번졌던 환호는 고향 대구를 거쳐 전국의 축제장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올해 거제시민의날 마지막 무대는 한 명의 가수가 아닌 모두의 노래로 기억됐다. 음악이 시민들을 잇고, 그 노래는 ‘함께’라는 이름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다정한 인사를 건네며 손을 흔드는 이찬원의 뒷모습은, 그 따스한 연결의 끝자락에서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을 속삭이고 있다.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들과 거제시민이 함께 만든 이번 무대의 감동은, 매년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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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거제시민의날#공감음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