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째 시즌 연장”…콜먼, 에버턴과 1년 재계약→EPL 최장수 레전드 도전
잔잔한 미소 뒤에 묻어나는 자부심이, 에버턴의 푸른 심장에 다시 한 번 생기를 불어넣었다. 17번째 시즌을 향해 달려가는 셰이머스 콜먼의 결정에는 오랜 시간 굳건히 지켜온 팀에 대한 순수한 충성이 깊게 깃들어 있었다. 구디슨 파크의 전설로 남은 그는, 새로운 홈구장에서도 변함없이 에버턴의 상징이 됐다.
에버턴은 셰이머스 콜먼과의 1년 재계약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써 2025-2026시즌까지 콜먼은 구단과 동행하게 됐다. 아일랜드 국가대표팀에서 73경기를 소화한 36세의 콜먼은 2009년 에버턴 입단 이후, 16시즌 동안 무려 428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구단 역대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로는 369경기로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했다.

데뷔 시절 20세 유망주였던 콜먼은 단 6만 파운드 이적료로 에버턴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이후 그는 주장 완장을 차고 137경기를 소화하며 팀 내 리더십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BBC는 콜먼의 커리어가 경기당 약 140파운드(약 26만 원)라는 흥미로운 전적을 남겼음을 조명했다. 계약 연장 소식에 콜먼은 “에버턴은 저와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라며 “새로운 구장과 구단주, 더욱 밝은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역시 “콜먼은 그저 한 명의 선수가 아니라 구단 가치를 몸소 실천하는 존재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에버턴 구단은 133년 역사와 함께한 구디슨 파크와 이별하고, 2025-2026시즌부터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 변화의 때에 콜먼은 여전히 리더로서 무게를 더할 전망이다.
다가오는 시즌, 콜먼은 구단 내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향한 개인적 도전도 계속된다. 에버턴은 노장 리더와의 재계약을 통해 경험, 상징, 리더십 등 여러 가치를 동시에 안았다.
관중석을 채운 팬들은 이번 계약 연장에 박수를 보냈다. 변함없이 팀을 위해 뛰는 콜먼의 모습은 에버턴의 미래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2024-2025시즌에서 다시 뛰게 될 콜먼의 질주는 구단의 또 다른 역사를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