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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놀 권리, 재난현장에 모듈형 놀이터”…LG유플러스, 긴급 지원 모델 공개
IT/바이오

“아동 놀 권리, 재난현장에 모듈형 놀이터”…LG유플러스, 긴급 지원 모델 공개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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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형 이동형 놀이터 기술이 재난현장의 아동 지원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어린이날다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개발한 ‘찾아가는 이동형 놀이터’는 재난 지원 현장에 투입돼, 단순 심리상담 중심의 기존 구호모델을 놀이 기반으로 확장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 제31조에 근거한 아동 놀이권 보장 원칙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첫 사례로, 업계는 ‘긴급구호 현장 인프라 혁신’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이동형 놀이터는 전국 재난지역에 신속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모듈 단위로 설계됐다. 주요 구조물은 아카시아 나무 소재의 인디언 천막, 폐목재를 재활용한 회전그네, 한글 자모음 기반의 목재 가베교구 등으로 구성된다. 인디언 천막은 아동과 성인이 직접 볼트와 너트를 조립해 만들 수 있으며, 약 2.5m 높이의 천막 4개와 다양한 놀이시설이 1세트를 이룬다. 최대 4명이 함께 타는 회전그네는 현장 폐목을 활용하는 방식이며, 한글 가베교구의 경우 창의적 조작과 한글 자음·모음 학습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모든 운동기구는 2시간 내 현장 설치가 가능하며, 조립·해체·운송 전 과정이 매뉴얼화돼 긴급배치 효율성을 높였다.

이 같은 놀이 인프라는 기존 재난구호의 정적·심리 상담 중심 한계를 극복했다. 놀이중심 접근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제시한 ‘놀이의 치유적·회복적 효과’ 실증에도 부응한다. 실제 지난 8월 안산 선감아트홀에서 아동 30여 명의 시범체험이 이뤄졌고, 9월 고양호수예술축제에서 추가 실시험을 거친 뒤 2024년부터 LG유플러스 재난구호 현장에서 정식 도입될 예정이다.

 

국내 다른 민간·공공 부문의 놀이 지원은 주로 실내·장난감 키트 중심으로 머무르는 데 비해, LG유플러스의 모델은 조립식 대형 야외 놀이구조물 배치와 친환경 소재 사용 등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유니세프가 유사 상황에서 ‘아동 놀 권리 기반 대응’을 권고하나, 대형 모듈 이동형 인프라화는 국내외에서 보기 드문 방식이다.

 

정책적으로는 UNCRC 상 아동 놀이권 국내 실현을 위한 행정지침과, 재난지역 긴급구호 가이드라인 내 놀이 복구 지원 항목 충실화가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재난지역 심리·교육 통합 지원 프로그램에서 놀이 기반 개입 방식의 확장을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재난 대응 현장에 안착해 아동 권리 보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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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이동형놀이터#경기도사회적경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