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무실점 역투”…최민석, 한화전에서 신인 돌풍→두산 10연승 저지
어린 투수가 빚어낸 한여름의 긴장과 환호. 잠실구장 마운드 위, 최민석은 어느 때보다 단단한 모습으로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최민석이 한화 이글스의 10연승 질주를 멈춰세운 순간, 홈 관중의 박수갈채가 우렁차게 퍼져나갔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경기에서 최민석은 5이닝 4피안타 무실점, 삼진 7개를 기록하는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92개의 공을 던지며 한화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고, 위기 상황마다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1회, 리베라토와 문현빈을 연속 삼진으로 눌렀고, 2회와 3회 이후에도 주자 위기마다 강심장 투혼을 보였다.

최민석의 무실점 투구에 힘입어 두산 타선도 장쾌한 홈런 쇼로 응수했다. 1회말 제이크 케이브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양의지, 박준순이 차례로 솔로홈런을 떠올렸고, 4회 연속으로 홈런포가 터져나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두산은 5회까지 12-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타선의 응집력과 투수진의 안정감이 최상의 조화를 이룬 경기였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한화의 연승은 두산 신인 투수의 과감한 힘과 팀 타선의 폭발 앞에 결국 멈췄다. 이번 승리로 두산은 리그 선두권 진입에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했고, 팬들은 모처럼 구장에서 호쾌한 승리를 만끽하는 순간을 누렸다.
여름밤 야구장의 열기와 긴장, 그리고 젊은 투수가 담아낸 용기의 무게는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두산과 한화의 치열한 순위 경쟁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 경기는 7월 23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