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쯔, 205만 채널을 비워낸 눈물”…새 이름 다시 태어난다→팬덤 아쉬움과 응원 교차
유튜버 밴쯔가 자신만의 이야기와 추억이 오롯이 저장된 205만 구독자 채널을 스스로 삭제했다. 밝게 시작한 영상 속 밴쯔의 얼굴은 곧 지난 10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진지한 고백으로 물들었고, 화면을 바라보던 팬들은 아쉬움과 응원, 모든 감정으로 그 순간을 함께했다.
밴쯔는 새롭게 문을 연 '밴쯔 BANZZ' 채널을 통해 자신의 약속 이행 과정을 가감 없이 전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첫 영상을 올린 뒤 3300개가 넘는 영상과 사연, 그리고 수많은 시청자의 댓글이 켜켜이 쌓인 채널을 일주일에 걸쳐 되돌아봤다고 밝혔다. 삭제 버튼을 누르기 전, 밴쯔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기분"이라며 혹독한 이별의 무게를 숨기지 못했다. "방학이 끝난 기분이다. 너무 아쉽고 허무하다"라는 솔직한 고백과 함께, 오랜 시간 쌓여온 기록을 한순간 떠나보내는 과정이 그에게는 단순한 공약 이행이 아니라 자기성찰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채널 삭제의 배경에는 동료 크리에이터 윤형빈과의 스페셜 매치가 있었다. '패배자는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는 조건 아래 밴쯔는 TKO 패배를 맞았고, 곧 공약에 따라 이별을 준비했다. 삭제 전 그는 영상 하나하나를 다시 보며 구독자와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렸고, "13년 전 처음 영상을 올릴 때의 초심이 다시 살아난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는 지난날의 후회보단 '더 좋은 퀄리티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남겼다.
이처럼 205만 명의 구독자를 뒤로한 결정적 선택은 업계 안팎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커뮤니티와 SNS, 댓글에서는 "진정한 약속의 아이콘", "유튜버들의 귀감"이라는 응원이 줄을 이었다. 유튜브라는 무대 위, 거대한 성공과 아픔, 기쁨을 비워낸 밴쯔의 모습은 약속과 책임, 성장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비록 채널은 사라졌지만, 밴쯔는 새 이름과 초심으로 다시 길을 연다. 팬들은 사라진 영상과 함께한 추억을 마음에 담은 채, 다시 써내려갈 이야기를 함께 지켜본다. 밴쯔의 새로운 시작은 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터들, 나아가 팬덤 전체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밴쯔의 변화와 성장은 앞으로 '밴쯔 BANZZ' 채널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