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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그림, 검사→김건희 오빠로”…특검, 김상민 전 검사 연루 정황 수사
정치

“이우환 그림, 검사→김건희 오빠로”…특검, 김상민 전 검사 연루 정황 수사

박지수 기자
입력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둘러싸고 민중기 특별검사팀과 주요 인물들이 또 다시 맞붙었다.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의 장모 주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유명 미술 작품의 구매자가 김상민 전 검사로 특정돼 정치권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검은 그림을 둘러싼 자금 흐름과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별검사팀은 지난 7월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 작품을 확보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김상민 전 검사가 해당 그림을 사서 김진우 씨에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상민 전 검사는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지원을 받으며 경남 창원 의창구 지역구 출마를 노린 인물로, 소위 ‘공천개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한편, 김상민 전 의원을 도왔던 명태균 씨는 그간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되도록 도우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 자리도 약속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왔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공천을 얻는 대가로 이 화백의 작품을 여사 측에 전달한 정황에 주목하며, “그림이 실제로 무엇을 대변하는지 자금 흐름을 추가로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 측은 앞서 “해당 그림은 유명한 작품이라 진짜라 해도 모조품으로 의심받을 수 있고, 살 이유가 없다”며 “그림 구매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정치권은 이번 의혹이 총선 공천의 적법성을 넘어 김건희 여사 본인과 측근인 김상민 전 검사에까지 확장된 만큼, 여당과 야당 모두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특검팀은 추가로 그림의 매매자금 등 실체적 진실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정치권은 이번 수사가 뇌물 및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향후 특검의 수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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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김건희#김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