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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데뷔승+케이브 멀티포”…두산, 홈런쇼로 한화 10연승→13-2 완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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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데뷔승+케이브 멀티포”…두산, 홈런쇼로 한화 10연승→13-2 완승 견인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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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이 터질 때마다 3루 쪽 베어스 팬들은 일제히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오랜만에 들썩이는 잠실구장의 열기는 단순한 기대를 넘어 감동이 됐다. 9위 두산이 한화의 10연승 질주를 대파하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을 선물했다.

 

23일 잠실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두산은 무려 다섯 개의 홈런을 집중시키며 13-2로 대승을 거뒀다. 1회말, 제이크 케이브가 시원한 투런 아치를 그리며 분위기를 달궜다. 양의지와 박준순이 곧이어 솔로 홈런을 더했고, 4회에는 이유찬과 케이브가 다시 연속타자 홈런으로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5홈런 폭발”…두산, 단독 선두 한화 10연승 저지 13-2 완승 / 연합뉴스
“5홈런 폭발”…두산, 단독 선두 한화 10연승 저지 13-2 완승 / 연합뉴스

5회에는 2점을 더해 점수차를 12-0까지 벌렸다. 한화는 7회초 이도윤의 솔로 홈런과 9회 김태연의 2루타로 간신히 체면을 세웠으나, 두산 마운드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날 선발 최민석이 5이닝 4안타 무실점, 삼진 7개로 깔끔한 프로 데뷔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제이크 케이브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박준순도 홈런, 3루타, 2루타를 휘두르며 완벽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팀 전체가 고른 타격을 뽐낸 두산은 한화의 단독 선두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한화는 10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 경기를 마쳤다.

 

동시에 LG가 문보경의 연장 투런포로 KIA에 6-5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에 성공했다. 창원에선 kt wiz가 NC를 9-2로 꺾었고, 고척에선 롯데가 키움을 4-1로 제쳤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SSG를 9-0으로 완봉했다.

 

길었던 침체에서 벗어나 두산은 홈 관중 앞에서 다시 기지개를 켰다. 손끝에서 터진 홈런의 감각, 그라운드를 지우는 투구는 두산과 팬 모두에게 남다른 하루였다. 두산의 다음 경기는 다시 이어질 희망과 새로운 응원을 약속하며 다가오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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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최민석#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