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배달 효율 높인다”…부릉, 추가 투자 유치로 플랫폼 혁신 가속
배달대행 산업이 전반적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이 1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릉은 신한투자증권 주관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투자 계약을 체결, 신주의 납입까지 마쳤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부릉은 2024년 한 해 동안만 총 400억원의 외부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최근 배달대행 시장은 소상공인 배달 축소와 온라인 주문 수요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부릉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주요 주문 플랫폼과 협업하며 프랜차이즈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 물류 시장에서 50%를 넘는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지난해 대비 배달 건수도 10% 가까이 증가하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부릉의 경쟁력은 AI 기반 배차 시스템 등 기술 고도화를 통한 효율적인 운송 운영에 있다. 기존 배달대행 업체들이 인력 기반 오퍼레이션에 한정됐던 데 반해, 부릉은 데이터 분석과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배송 경로·수수료·기사 배정 등을 지능적으로 관리한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고도화는 주문 변동성 대응과 기업 맞춤 서비스에 강점이 있다”며 “특히 이번 투자 유치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술과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도어대시, 영국 딜리버루 같은 글로벌 배달 플랫폼이 AI 물류 자동화 기술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부릉을 비롯한 주요 배달대행사들이 클라우드 기반 운송관리, 라이더 안전관리 솔루션 등 첨단 IT 결합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향후 배달대행 업계는 IT 기반 서비스 품질, 데이터·알고리즘 고도화 수준에 따라 시장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윤서 부릉 CFO 겸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장이 우리의 성장 잠재력에 다시 한 번 신뢰를 보냈다”며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안정화로 업계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투자가 실제 시장 혁신과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자본, 그리고 창의적 플랫폼 운영 역량이 배달대행업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 요건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