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와 모바일 투표 논의”…대한체육회, 체육단체 선거 변화→공정성 새 이정표
무거운 회의실 분위기 속, 각계 전문가와 체육인들이 마주 앉아 깊은 대화가 오갔다. 체육계의 공정성과 대표성을 향한 근본적인 물음이 쏟아졌고, 변화의 바람은 현실로 다가왔다. 이날 나눈 목소리마다 체육 현장의 신뢰와 미래를 염원하는 바람이 담겼다.
대한체육회가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체육단체 선거제도 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자리에는 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 모바일 투표 등 기존 틀을 허무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올랐다. 무엇보다 지방체육회장, 회원종목단체장 등 각 집단의 선거제도 공정성·대표성 확보, 후보자 자격 강화, 기회균등 등 현장의 요구와 변화를 짚는 발표가 이어졌다.

논의 현장에는 체육회 관계자뿐 아니라 학계, 법률, 선거 전문가가 참여해 심층 토론을 펼쳤다. 체육단체 선거제도개선위원회는 올해 4월 출범 이후 20차례 회의와 연구를 이어왔으며, 실제 정책 설계로 연결될 수 있는 의견들이 이번 토론회에서 제출됐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이번 토론회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제도 설계에 충실히 담아내고, 체육계 전반의 신뢰와 공정성을 높이는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향후, 대한체육회는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 추진 일정과 최종 개선방안 마련에 속도를 더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사람과 제도의 변화를 고민하는 오랜 시간 동안, 체육단체를 둘러싼 신뢰와 투명성에 대한 질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새로운 제도의 설계가 체육계에 안기는 울림이 더 크고 깊게 전해질지, 현장과 팬들은 조용한 응원 속에서 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