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얼굴 미스터리의 소용돌이”…영화 얼굴, 박정민 절규에 극장가 긴장→마침내 진실이 드러날 순간

숨겨진 얼굴이 서서히 드러나는 미스터리, 영화 ‘얼굴’이 가을 극장가를 찾아온다. 작품은 박정민과 권해효가 연기하는 부자(父子)가 40년 만에 어머니이자 아내인 ‘정영희’의 죽음과 맞닥뜨리면서 오래도록 침묵했던 진실을 하나씩 파헤쳐 나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연상호 감독의 동명의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시각적 파격과 심리적 깊이를 한데 담아낸 예고편과 포스터는 보는 이들에게 단숨에 영화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각 캐릭터의 실루엣이 콜라주처럼 엮여 들려주는 정영희의 40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메인 포스터, 그리고 한 인물을 도려낸 듯 도장처럼 새겨진 이미지는 미스터리의 실타래가 어디서부터 엉켰는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예고편에서는 40년간 감춰졌던 비극의 실체에 한 걸음씩 접근해 가는 박정민과 권해효의 집념 어린 연기가 강렬한 몰입감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박정민과 권해효가 과거와 현재의 동일 인물을 오가는 도전적 배역을 맡아 부성애와 죄의식, 그리고 세월의 무게를 동시에 그려낼 예정이다. 박정민이 맡은 임동환은 앞을 보지 못하는 장인이자 40년 전 어머니의 죽음 이후로 침잠해 온 살의의 서사 한가운데 서 있는 존재. 권해효는 아버지 임영규의 서늘한 그림자를 빚는다.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각기 다른 진실의 조각을 품고 합류해 미묘한 긴장감을 예고했다.

영화 ‘얼굴’은 사라진 어머니의 실종과 죽음, 이중의 미스터리를 쫓아가는 서사 속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과 부성, 그리고 얼굴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을 깊이 있게 응시한다. 진정한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그 의미와 묵직한 메시지는 극장가에 긴 파문을 예고한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은 9월 11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